文대통령, 여야 원내대표 오찬 회동 156분 만에 종료…메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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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28일 14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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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5월19일 여야5당 원내대표와 오찬 회담을 하기위해 청와대 상춘재에 들어서고 있는 모습.(청와대) 2017.5.19/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5월19일 여야5당 원내대표와 오찬 회담을 하기위해 청와대 상춘재에 들어서고 있는 모습.(청와대) 2017.5.19/뉴스1 ⓒ News1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28일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의 오찬 회동이 2시간 36분만에 마무리됐다.

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문을 작성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청와대와 각당 원내대표를 통해 논의 내용이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께 청와대내 상춘재에서 여야 원내대표와 회동을 가졌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여야 원내대표를 만난 것은 이번이 4번째로, 지난 2018년 11월5일 제1차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개최 이후 약 1년6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선 별도로 의제를 정하지 않은 만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포함해 국정 전반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위기 대응을 위한 3차 추가경정예산안과 올 가을 예상되는 2차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대비하기 위한 질병관리본부의 질병관리청 승격 등이 우선 논의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는 ‘협치의 제도화’를 위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운영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 문제나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 논의 테이블에 올랐을지 관심이 모인다.

오찬 회동에 앞서 문 대통령과 양당 원내대표의 대면은 화기애애했다. 두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문 대통령이 “주 원내대표님은 세 번째죠?”라고 묻자 주 원내대표가 “그렇다. 바른정당 시절에 한번…”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그때 여야 원내대표 초청할 때 한 번 오셨고”라고 말을 이어가자 주 원내대표가 “당 대표할 때 대행으로 한 번 더 오고”라고 기억을 떠올렸다.

주 원내대표는 2017년 5월19일 신임 5당 원내대표 초청 오찬에 바른정당 원내대표로, 2017년 9월27일 정당 대표 초청 대화에 바른정당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자격으로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을 만난 바 있다.

주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오늘 날씨가 너무 좋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그렇습니다, 반짝반짝하네요”라고 화답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건강은 괜찮으십니까”라고 물었고 문 대통령은 “예”라고 답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가 “오늘 대화도 날씨만큼 좋을 것 같다”고 말하자 주 원내대표가 웃으며 “그리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두 분에게 거는 기대가 아주 크다”고 했다.

그러자 주 원내대표가 “김 원내대표가 잘해 주시면 술술 넘어가고, ‘다 가져간다’ 이런 말 하면…”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이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최근 민주당은 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에서 17개 상임위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모두 여당이 가져와야 한다며 야당을 압박하고 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빨리 들어가는 게 덜 부담스럽겠죠”라고 말했고, 문 대통령과 두 원내대표는 상춘재 앞에서 기념촬영을 한 후 오찬이 진행되는 상춘재 안으로 들어갔다.

오찬은 오후 2시3분까지 2시간 넘게 진행됐다. 오찬이 끝난 후에는 함께 경내 산책을 하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갔다.

오찬 메뉴는 한식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송잣죽과 능이버섯잡채, 어만두, 한우양념갈비가 차려졌고, 식사로는 계절채소 비빔밥과 민어맑은탕이 나왔다.

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5월19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상춘재에서 여야 5당 원내대표와 만났을 때도 메인 식사는 비빔밥이었다. 당시 청와대는 여소야대 국면에서 협치가 여느 때보다 중요한 만큼 ‘소통과 화합’을 강조한 의미라고 설명했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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