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확정… 5자 구도로 본선 레이스 시작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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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패권은 가고 통합의 시간 왔다”
안철수, 후보등록前 의원직 사퇴 배수진… 문재인, 이승만-박정희 참배로 첫발

75% 득표로 경선 압승 4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대전·충남·충북·세종 경선에서 대선 
후보로 확정된 안철수 전 대표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최고의 인재와 토론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젊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역설했다. 대전=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75% 득표로 경선 압승 4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대전·충남·충북·세종 경선에서 대선 후보로 확정된 안철수 전 대표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최고의 인재와 토론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젊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역설했다. 대전=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당 대선 후보로 4일 확정됐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남도지사,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과 더불어 5명의 원내 5당 대선 후보가 34일간의 본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대전·충남·충북·세종 경선에서 85.3%의 지지를 얻어 손학규 전 대표(12.3%)와 박주선 국회부의장(2.2%)을 제쳤다. 안 전 대표는 여론조사 20%를 반영한 최종 경선 결과에서 75.0%의 압도적인 지지를 확보해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국내 정당 사상 최초로 사전선거인명부 없이 진행된 완전국민경선에는 총 18만4000여 명이 참석해 흥행몰이에도 성공했다.


안 전 대표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낡은 과거의 틀을 부숴 버리고 미래를 여는 첫 번째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또 “최고의 인재와 토론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젊은 대통령이 되겠다”며 “미래 일자리, 미래 먹거리를 확실하게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문 전 대표를 겨냥해서는 “안철수의 시간이 오니 문재인의 시간이 가고 있다. 국민 통합의 시간이 오니 패권의 시간이 가고 있다”고 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최근 양자 가상 대결에서 안 전 대표가 문 전 대표를 앞선 여론조사 결과를 거론하며 “우리 대한민국에서 문재인 대세론은 어제로부터 오늘까지 완전히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연대 논란에 대해 안 전 대표는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정치인에 의한 공학적 연대를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 전 대표는 15일 대선 후보 등록을 하기 전에 의원직을 사퇴하며 배수진을 칠 것으로 전해졌다. 2012년 대선 당시 현역 의원이었던 문 전 대표는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았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연이어 참배하며 ‘통합’을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의 묘역을 모두 참배한 뒤 “역대 대통령들은 공과가 있었지만 우리가 안아야 할 우리의 역사이고 공과도 우리가 뛰어넘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번 주말 출범하는 당 공식선거대책위원회의 기조도 국민 통합과 가치 조화로 정했다.

대전=황형준 constant25@donga.com / 김해=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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