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 장병들이 S&T모티브가 2013년 독자 개발한 K14 저격용 소총으로 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S&T모티브 제공
1973년 국방부 조병창(造兵廠)으로 출발한 S&T모티브는 자주국방을 실현하고 있는 대표적인 소형화기 제조업체로 꼽힌다. 우리 군의 주력 소총인 K2 소총과 K14 저격용 소총 등 이른바 K(Korea) 계열 소총 및 기관총을 개발·생산하며 무기 국산화에 앞장서고 있다.
분당 최대 900발을 발사할 수 있고 최대 사거리가 3.3km인 K2 소총은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1972년부터 개발이 시작된 뒤 1985년 S&T모티브가 처음으로 양산을 시작한 대표적 국산 무기다. K2 소총은 M16 등 외국계 개인 화기가 한국군 체형과 맞지 않아 사격에 어려움이 따른다는 지적에 따라 개발이 시작됐다. 1985년 첫 생산 이후 최전방 전투부대에 보급된 것을 시작으로 1990년대부터 후방을 제외한 대부분 부대에 보급돼 한국군 대표 무기 반열에 올랐다. 단발, 점사, 연발 기능을 고루 갖춘 K2는 사격 정밀도를 자랑하며 대한민국 대표 소총 자리를 30년 넘게 지키고 있다. S&T모티브는 이런 K2 소총을 생산함으로써 한국군 전력 증강은 물론이고 차세대 소총 개발 기반을 확보하는 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S&T모티브는 소형 화기 독자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시장 수출 수요를 충족하고자 K2를 짧은 소총으로 개량해 성능을 개선한 K2C 소총 개발을 비롯해 2006년 이후 적 경계병 제거 등의 특수임무에 적합한 K7 소음기관단총 및 K12 기관총, K14 저격용 소총 등을 개발·수출함으로써 한국 무기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특히 K2의 작동상 장점과 K1A 기관단총의 휴대성을 동시에 갖춘 K2C는 아프리카 말라위, 파푸아뉴기니, 캄보디아 등에 4000정 이상 수출되는 등 해외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대테러 작전 및 적진에 은밀하게 침투할 때 쓰이는 소음 기관단총은 전량 수입에 의존했지만 S&T모티브가 특전사 요청에 따라 1998년부터 K7 소음기관단총을 개발하면서 2000년대엔 전량 국산화에 성공했다.
K2 소총 S&T모티브가 개발해 1989년부터 보급이 시작된 K3 경기관총은 분당 최대 1000발을 발사할 수 있다. S&T모티브는 이 밖에도 2013년 순수 독자 개발한 것으로 초정밀 기술의 집약체로 평가받는 K14 저격용 소총, 국산 최초의 기동헬기 ‘수리온’ 장착용으로 개발한 K12 기관총 등 권총, 소총, 기관총에 이르기까지 소형화기 기술 전반을 확보하고 있다. S&T모티브 관계자는 “우수한 국산 소형화기를 개발하고 이를 확대 공급해 장병들의 사기를 증진하고 전투력을 향상시키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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