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 “개혁작업 국민 지지 얻겠다”… 靑 “추경 7월 넷째주 처리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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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당정청 회의]
노동개혁-경제활성화 집중 논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마이크 잡고 있는 사람)가 22일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공관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오른쪽에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두 번째),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왼쪽에서 시계 방향으로 네 번째) 등이 참여한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당정청은 노동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마이크 잡고 있는 사람)가 22일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공관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오른쪽에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두 번째),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왼쪽에서 시계 방향으로 네 번째) 등이 참여한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당정청은 노동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여권 수뇌부가 22일 의기투합했다. 이날 고위 당정청 회의를 통해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사퇴 문제를 둘러싼 내홍을 딛고 전열을 재정비한 것이다. 노동개혁을 포함한 4대 개혁은 물론이고 추가경정예산안 및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 국가정보원 해킹 의혹 논란 수습, 감염방역체계 개선 방안 등 거의 모든 현안을 논의했다.

회동 직후 참석자들은 사면에 대한 논의는 일절 없었다고 입을 맞췄다. 하지만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역시 ‘통큰 사면’을 건의한 상황이었던 만큼 이날 회의에서도 사면의 대상과 범위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최근 국정원의 해킹 논란에 대해서도 단계별 대응 전략을 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 노동개혁 강력 추진

당정청 수뇌부는 4대 개혁에 한목소리를 냈다. 먼저 김 대표는 “(4대) 개혁 과제 하나하나가 기득권과 이익단체 등의 강력한 저항과 반발에 부딪힐 수 있는 사안이 많다”며 “모든 개혁 작업은 반드시 국민과 여론의 지지를 받아야 강력한 추진력을 얻게 된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현 정부가 성공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지만 당에서도 많이 도와주길 바란다”며 당의 협조를 부탁했다.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 역시 당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즉각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원 원내대표는 “노동개혁은 일자리를 통한 내수성장, 경기회복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기틀을 마련하는 데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노동개혁에 당력을 집중해 노사정 간 소통의 매개체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 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해왔던 4대 부문의 개혁을 당정청이 강력히 추진하기로 했다”며 “4대 부문 모두 당에 특위를 만들 것이며 1차로 노동개혁특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추경 및 경제활성화 법안 신속 처리

7월 국회 최대 현안인 추경 처리와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 문제도 주요 현안이었다. 원 원내대표는 “늦어도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추경이 통과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국회에 계류돼 있는 민생경제 살리기 법안 처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 총리도 “어려워진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정부의 추경안이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차질 없이 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비서실장은 “이번 주에 추경안이 반드시 통과돼야 경제 회복의 귀중한 마중물이 될 수 있다”며 “아직 처리가 안 된 경제활성화 법안들도 7월 국회 통과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 국정원 해킹 의혹 우려

지금 여야가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국정원의 해킹 의혹 문제도 의제에 올랐다고 한다. 우선 원 원내대표는 국정원 해킹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여야 협상 상황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국정원이 정쟁의 대상이 되면 국가 최고 정보기관으로서 대북, 대테러 활동 등 본연의 임무를 하기 힘들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고 전했다. 다만, 야당의 반발이 거센 만큼 적절한 절충점을 찾자는 목소리도 나왔다고 한다.

당정청이 긴밀한 소통을 통해 더욱 단합해 나가자는 다짐도 있었다.

김 대표는 “당정청이 새로운 마음과 각오로 일심동체가 돼서 국민 중심의 정치를 펴나가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지금은 당정청 전체의 총체적 협력과 팀워크, 하나 된 힘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총리도 “새로운 진용을 갖춘 뒤 처음으로 개최되는 오늘 회의는 어려운 국정 여건을 타개하기 위해 당정청이 한마음 한뜻으로 협력하는 도약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비서실장도 “당의 지원 없이 정부가 성공할 수 없고, 정부의 성공 없이 당의 미래도 밝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고성호 sungho@donga.com·홍수영 기자
#개혁#국민#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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