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명전 ‘실크로드와 둔황-혜초와 함께하는 서역기행’ 李대통령 특별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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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2일 14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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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대통령은 설 연휴 첫날인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문명전 ‘실크로드와 
둔황-혜초와 함께하는 서역기행’을 특별 관람했다. 이대통령이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등으로부터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왼쪽부터임태희실장,박물관설명자,김재철MBC사장 최광식관장,이대통령,최맹호동아일보부사장,정진석 정무수석등.  전시는 
4월 3일까지.
이명박대통령은 설 연휴 첫날인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문명전 ‘실크로드와 둔황-혜초와 함께하는 서역기행’을 특별 관람했다. 이대통령이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등으로부터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왼쪽부터임태희실장,박물관설명자,김재철MBC사장 최광식관장,이대통령,최맹호동아일보부사장,정진석 정무수석등. 전시는 4월 3일까지.

"위대한 스님, 위대한 문명탐험가다."
설 연휴 첫날인 2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해 혜초 스님(704∼780년경)의 여행기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을 관람한 이명박 대통령은 여러 차례 고개를 끄덕이며 이렇게 감탄했다.
이 유물은 신라의 승려 혜초가 약 1300년 전인 727년 뱃길 사막길을 거쳐 4년 간 다섯 천축국(지금의 인도)을 여행한 뒤 쓴 두루마리 필사본으로 고대 인도 및 서역(西域)의 역사와 문물을 다룬 현존하는 최고(最古) 기록물이다.
중국 둔황 동굴에 1000년 이상 보관돼 온 이 기록물은 1908년 프랑스 학자가 발견해 프랑스로 가져간 뒤 단 1차례도 외부에 공개 전시된 적이 없고, 프랑스 국립박물관 밖으로 나온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동아일보는 MBC, 국립중앙박물관과 함께 올 4월3일까지 '실크로드와 둔황(敦煌):혜초와 함께 하는 서역 기행'이라는 타이틀로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관람 문의 1666-4252)

이명박대통령은 설 연휴 첫 날인 2일 오전   세계문명전 ‘실크로드와 둔황-혜초와 함께하는 서역기행’이 열리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을 찾아 일반관람객들과 함께 주요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전시는 4월 3일까지.왼쪽부터 
임태희실장,최광식관장,이대통령,관람중인 학생들
이명박대통령은 설 연휴 첫 날인 2일 오전 세계문명전 ‘실크로드와 둔황-혜초와 함께하는 서역기행’이 열리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을 찾아 일반관람객들과 함께 주요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전시는 4월 3일까지.왼쪽부터 임태희실장,최광식관장,이대통령,관람중인 학생들

임태희 대통령실장, 정진석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홍상표 홍보수석비서관, 진동섭 교육문화수석비서관 등과 함께 이날 오전 10시 박물관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왕오천축국전, 이 기록물이 진본임을 확인해 준 일체경음의, 왕오천축국전이 발견된 둔황 동굴 모형 등 전시물을 1시간 반 정도 둘러봤다.

특히 왕오천축국전(총 227행 5893자, 폭 42cm, 총길이 358cm) 진본 앞에서는 오랫동안 머물며 자세히 살피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혜초의 여정과 기록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참으로 큰 스님이다. 어려움을 이겨가며 탐험하고 진리를 추구하고…. 이렇게 대단한 큰 스님에 계시다니 정말 놀라운 일이다. 신문물을 개척하고 신세계를 보고 오셨다, 참 대단하다"고 말했다.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스님께선 불교 이외에 다른 종교에 대해서도 관심이 컸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그래서 (그런 개방성 때문에) 더 위대한 분"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기원전 3세기에 서역 왕녀가 머리 속에 누에와 뽕나무 씨를 숨겨 들어와 서역에 비단이 전파됐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 "(중국에서 목화씨를 붓두껑에 숨겨온) 우리 문익점과 같구나"고 했다.
이 대통령은 관람을 마친 뒤 21세기를 맞이한 한국인들이 1300년 전 스님이 그랬던 것처럼 진취적으로, 세계로 뻗어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조선시대 유교 문화의 영향으로 폐쇄적이 됐다. 그 바람에 바닷가에 사는 사람도 배를 타기 보다는 농사를 지었다. 진취적이지 못했다. 다시 우리는, 한국인은, 고구려시대와 삼국 시대의 정신으로 돌아가는 거다. 그때의 기상과 진취적 자세를 되살려야 한다. 21세기에는 그렇게 될 거다"라고 말했다. 또 "혜초 스님이 한국 최초의 세계인이라는 견해도 있다"는 설명을 들은 뒤 "그래. 그럴 수 있다"고 호응했다.

이명박대통령은 설 연휴 첫날인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문명전 ‘실크로드와 
둔황-혜초와 함께하는 서역기행’을 특별 관람했다. 이대통령이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등으로부터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왼쪽부터임태희실장,박물관설명자,김재철MBC사장 최광식관장,이대통령,최맹호동아일보부사장,정진석 정무수석등.  전시는 
4월 3일까지.
이명박대통령은 설 연휴 첫날인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문명전 ‘실크로드와 둔황-혜초와 함께하는 서역기행’을 특별 관람했다. 이대통령이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등으로부터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왼쪽부터임태희실장,박물관설명자,김재철MBC사장 최광식관장,이대통령,최맹호동아일보부사장,정진석 정무수석등. 전시는 4월 3일까지.

이 대통령은 "조계종 스님 200여 명이 전시관을 둘러봤다"는 말을 듣고 "좋은 일이다. 도(道)에 정진하는 큰 스님들이 더 많이 보시면 좋겠다. 많은 긍지를 느끼실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1세기 진취적 도전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자유무역협정(FTA)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19, 20세기는 군사동맹이 중요했다. 하지만 21세기는 FTA와 같은 경제동맹이 더 중요한 시대다. 경제동맹은 그야말로 양 측이 1대 1의 관계다. 대등하고, 동반성장이 가능하지 않은가."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주최 경험을 설명하면서 "외국 정상들도 한국이 경제위기에서 가장 빨리 회복했고 경제가 강해진 나라라는 것은 잘 안다"며 "이제는 한국이 우수한 문화유산을 가진 문화국가라는 점을 잘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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