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요격용유도탄 2곳에 배치키로

  • 입력 2009년 3월 25일 02시 57분


日외상 “맞히기 어려워”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다음 달 4∼8일로 예고한 ‘인공위성’ 발사에 대비해 아키타(秋田) 현과 이와테(巖手) 현 두 곳에 요격용 지대공유도탄 패트리엇3(PAC3)를 배치할 방침이라고 아사히신문이 24일 보도했다. 북한이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탄도미사일이 이 지역 상공을 통과하면서 추진체(로켓)가 낙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미사일 요격명령을 어떤 방식으로 내릴지를 25일 결정하기로 했다. 마이니치신문은 각료회의 결정 없이 하마다 야스카즈(浜田靖一) 방위상이 비공개로 자위대에 요격명령을 내릴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방위상의 명령이 떨어지면 자위대는 시즈오카(靜岡) 현에 있는 항공자위대 하마마쓰(浜松) 기지의 PAC3를 두 현의 육상자위대 기지로 이동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사일 요격 가능성을 둘러싸고는 각료들 간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나카소네 히로후미(中曾根弘文) 외상은 25일 기자들에게 “(요격이)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도 전날 “맞히기 어렵다”고 말해 기술적으로 요격이 쉽지 않음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하마다 방위상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만전을 기해왔고 지금도 그렇게 노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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