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재오 선배 돌아와 여권의 한 축 돼야”

  • 입력 2008년 10월 28일 10시 50분


이재오·홍준표[연합]
이재오·홍준표[연합]
이재오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내년 1월 중순 귀국해 정계에 복귀한다는 구체적인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28일 귀국설이 나돌고 있는 이 전 최고위원 문제와 관련해 “이재오 선배가 정계를 은퇴한 것도 아니고 돌아오면 당직이나 정무직으로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불교방송라디오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지금 여권 내에 지리멸렬한 분위기도 있고 하니까, 이 선배가 돌아와서 여권의 한 축이 되는 것도 방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다가 때가 되면 재보선에 다시 도전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거기에 대해 특별한 관심이나 조건을 걸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우습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매체는 여권 복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 전 최고위원이 도미(渡美) 8개월 만인 내년 1월 중순께 미국 생활을 청산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등 경제팀의 경질과 관련해서는 “지금 위기는 한국발이 아니고 지난 9월 리먼 브러더스 도산이후 생긴 세계적인 금융 쓰나미 때문이 아닌가”라며 “여기에 대처할 방법을 찾고 난 뒤 일정 부분 금융위기가 안정되면 대통령께서 널리 인재를 구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구제적인 경질시기에 대해서는 “국제 금융사태가 해결돼야 우리도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아마 올해 말까지는 어렵지 않겠나 하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금융 혼란이 계속될 수밖에 없지 않겠나 하는 진단도 있고, 미국 대통령선거가 끝나고 다음 대통령이 정해지면 안정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고 우회적으로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차기 기획재정부 장관에 이헌재 전 장관을 거론한 것에 대해서는 “(이 전 장관이) 당시 억울하게 낙마한 측면이 있다”며 “한나라당에서 부동산 투기를 했다고 한 것보다는 여권 내부의 386들의 표적이 돼 소위 억울한 투기로 몰려서 사퇴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조창현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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