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재 "나라빚 상환시기 2003년 차기정권 빚더미로 시작"

  • 입력 2001년 5월 1일 18시 52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1일 불교방송 개국 11주년 특별 대담에서 “국가부채, 외채 상환 시기가 2003년과 2004년에 오는데, 이렇게 되면 차기 정권은 이 정권이 만들어 놓은 빚더미에 앉아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문답 요지.

―재정 위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굉장히 위태로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 여당이 방향이나 원칙을 잘못 잡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지표를 몇 가지 올리기 위해 돈 풀어서 경기부양하면 속으로 멍이 든다.”

―한나라당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건전한 보수와 합리적 진보가 어우러진 정당, 즉 보수의 기조 위에서 개혁을 지향하는 이른바 개혁적 보수정당이다.”

―이총재가 포용력이 부족하다고들 하는데….

“포용력과 원칙, 정도를 혼동해선 안된다. 예를 들어 어떤 청탁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포용력이 없다고 하면 부당하다.”

―주류, 비주류에 대해 말해달라.

“한나라당에는 계파가 없다. 당직을 맡고 당 운영에 관여하면 주류가 되고 밖에서 건의하고 비판하면 비주류처럼 비친다. 이를 비정상적으로 볼 필요 없다.” ―엘리트 냄새가 난다고 한다.

“마음을 열고 사람을 대하려 하는데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아직 수양이 덜 됐다고 봐야 한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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