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건립 소위원회 활동 요지]

  • 입력 2001년 4월 16일 14시 22분


코멘트
1. 국립중앙박물관건립소위원회 활동 경과

□ 소위원회는 2000년 12월 5일 제215회 국회 제13차 문화관광위원회의 의결로 새천년 민주당 이미경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여 새천년민주당 정범구 위원, 한나라당 강신성일 위원, 정병국 위원 등 4인으로 구성되었습니다.

□ 소위원회에서는 그 동안 열두 차례의 회의를 열어 '국립중앙박물관' 건립과 관련된 제반사항에 대한 평가·검토와 대안제시를 위하여 진지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였습니다.

□ 소위원회는 일곱 분의 관계전문가들의 자문을 받는 한편, 박물관학, 건축학, 고고학, 역사학, 디자인 분야 관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청취하였으며, 또한 소위원회 검토 내용을 확인하기 위하여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건립추진기획단, 국립중앙박물관 건축설계와 전시설계를 담당한 (주)정림건축 등과 충분한 토론과정을 거쳤습니다.

▲ 소위원회 자문위원 명단

박물관운영·전시: 강우방 이화여대 미술사과 교수

전시설계·기획: 김정화 서울대박물관 특별연구원

박물관 운영: 김홍남 이화여대박물관 관장

전시디자인: 맹형재 건국대학교 디자인학부 교수

소방·방재: 윤명오 서울시립대 건축도시조경학부 교수

토목·지반: 장승필 서울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

건축설계: 정기용 기용건축 대표

2. 소위원회 활동 결과 요지

소위원회 국립중앙박물관 건립 관련 문제점을 열 한 가지 분야별로 정리하였고, 이를 해소하기 위하여 국립중앙박물관 건립 사업에 대한 공신력 있는 재평가를 포함한 18건의 시정 및 개선을 문화관광부에 권고하기로 하였습니다.

□ 먼저 기획·설계·시공 등 건립과정상의 전반적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 개선을 위하여 다음 네 가지 권고사항을 제시하였습니다.

(1) 국회문화관광위원회에서 권고한 대로 국립중앙박물관 건립사업 전반에 대해 재검토하기 위하여 공신력 있는 평가단을 구성하고 그 활동 내용 및 결과를 문화관광위원회에 보고토록 하였고,

(2) 프랑스, 캐나다 등 외국박물관 건립 과정 및 운영에 관한 조사·연구와 우리 박물관 건립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의 종합적 검토를 통해 박물관 건립·운영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토록 하였으며,

(3) 현재까지의 공정율과 미비한 건축설계 및 전시설계를 고려한 공기 재조정과

(4) 건설공사비의 합리적 상향조정을 권고하였습니다.

□ 다음으로 박물관 입지 및 주변 도시계획 등 박물관과 도시와의 연계 차원에서의 준비가 되고 있지 않는 데 대하여,

(5) 도시환경적 차원에서 박물관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작성하여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 후 이에 대하여 문화관광위원회에 보고토록 하였습니다.

□ 또한 박물관 건립조직의 이원화 구조, 역량부족, 관련 위원회의 성격 등의 문제에 대하여,

(6)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새 국립중앙박물관 건립사업을 직접 관장할 수 있는 체제로 건립조직을 일원화하고, 건축·전시·박물관 운영 등을 포괄적으로 기획·관리할 수 있는 Project Manager 개념을 도입할 것과

(7) 국립중앙박물관건립위원회 및 분야별 소위원회의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할 것을 권고하고,

□ 아울러 현 건립사업 추진조직의 미약한 위상으로 인한 한계와 관련하여,

(8) 새 국립중앙박물관 건립사업을 범정부적 차원에서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지원조직을 신설할 것을 권고하였습니다.

□ 다음으로 전시설계와 관련하여

전시설계는 박물관의 가장 핵심적 기능이라 할 수 있는 전시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일정과 용역계약 등 추진과정에서부터 무리가 있었으며, 그 결과 부실한 설계도면이 납품되어 이에 대한 문제제기와 수정·보완이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실정임을 감안하여 그 시정과 개선을 위하여 다음 네 가지 사항을 권고하였습니다.

(9) 역사·고고실의 분리/통합문제의 재검토를 위해 시뮬레이션 제작과 공청회를 실시하고,

(10) 전시설계에 CI, 사인그래픽, 역사의 가로를 포함시키도록 하며,

(11) 전시실의 강제동선을 완화하는 한편 충분한 휴게공간을 확보하고,

(12) 기발주된 전시인테리어부분을 포함하여 모든 전시시공은 전시설계가 완전히 마무리된 후 시작하되 사전 모델링·시뮬레이션 작업과 감리체계 구축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 소화방재분야에 대해서는 방재시스템 선정과정과 하론가스전역방출시스템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

(13) 전시실 전역 하론소화설비시스템의 안전성문제와 예산절감 효과, 관리운영체계에 대한 재검토 및 피난시뮬레이션 실시를 권고하였습니다.

□ 또한 국립중앙박물관종합정보시스템 구축사업과 미군헬기장 이전, 학예직 충원, 문화재·자료구입비 확충 문제와 관련하여,

(14) 박물관 학예실에서 DB사업의 내용과 예산을 재조정한 후 사업을 실시하도록 하고,

(15) 미군헬기장 이전을 위한 문화관광부 본부 및 범정부적 협상력 제고와 협상의 조속한 타결,

(16) 부족한 학예인력 확충을 위한 획기적 계획 수립,

(17) 문화재 및 자료구입 예산 확충방안 수립을 각각 권고하였습니다.

□ 마지막으로 박물관의 Collection 및 전시개념이 한시적으로 제한되어 있는 데 대하여

(18) 해외박물관 사례 및 세계적 조류를 검토하고 박물관의 Collection 및 전시개념을 통시대적으로 확대하도록 권고하였습니다.

제기된 문제점 및 권고안의 자세한 내용은 『국립중앙박물관건립지원소위원회 활동 결과보고서』를 참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3. 소위원회 활동의 의의

이번 '국립중앙박물관건립지원소위원회'의 4개월 보름에 걸친 활동은 국회의정 활동에서 그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몇 가지 의의를 갖는다 하겠습니다.

첫째, 특정분야에 대한 상시적인 조사와 연구 체계를 상임위원회 안에 갖춤으로써 '상시 국회' 일하는 국회상의 새로운 모범을 제시하였고,

둘째, 여야 의원들이 '정치적 쟁점'을 떠나 상임위 특정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와 연구를 실시하여 상임위원회의 전문성 제고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였으며

셋째, 민족문화의 전당이라 일컫는 '새 국립중앙박물관'이 세계 6 대 박물관이라는 규모에서가 아니라, 그 내실에서 세계 제일의 문화적 명소가 될 수 있도록 국민적 지혜를 모으고, 범정부적 지원체계를 갖출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국책사업'에 대한 입법부의 체계적인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할 것입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