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총선 與野당선자 전원에 난화분 전달

  • 입력 2000년 5월 4일 22시 50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4·13’총선 직후 여야의 지역구 및 비례대표 당선자 전원에게 난(蘭)화분을 보내거나 전화를 걸어 당선을 축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과거에 대통령이 여야의 당선자 전원에게 난을 보낸 일은 전례가 없다는 것.

‘당선을 축하합니다’라는 글이 담긴 난 화분을 받은 상당수 야당 당선자들은 대통령의 난을 받고서 상당히 궁금해 했다는 후문. 영남지역의 한나라당 당선자는 “처음에는 대통령이 잘 아는 몇몇 사람에게만 난을 보낸 줄 알고 ‘왜 보냈을까’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집행위의장 등 여야의 일부 중진에게는 직접 축하전화를 걸었다고 한다. 한 야당 중진의원은 “나에게 처음 당선 축하 전화를 한 사람이 바로 김대통령이었다”고 술회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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