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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6월 2일 1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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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이후 이 사건이 언론에 집중적으로 보도되면서 여권후보들은 하나같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서울 송파갑의 경우 자민련 김희완(金熙完)후보가 조직표를 통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를 맹추격해오다가 이 사건으로 제동이 걸렸다는 게 한나라당측의 분석이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재선거 결과가 야당의 압승으로 나타난다면 최대공신은 김태정(金泰政)법무부장관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자민련 김후보측은 이 사건 이후 “이회창후보의 부인인 한인옥(韓仁玉)여사가 옷사건으로 문제가 된 라스포사의 원조단골”이라고 반격했지만 사건 자체가 워낙 여권에 악재(惡材)여서 상승세를 이어가기 어려웠다고 실토했다.
인천 계양―강화갑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국민회의 송영길(宋永吉)후보측은 “송후보가 한나라당 안상수(安相洙)후보를 맹렬하게 추격하다가 옷사건 이후 주춤해진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고급옷 로비의혹사건과 함께 인천 계양―강화갑에서는 안상수후보의 병역기피의혹도 쟁점이 됐다.
중앙당 개입문제의 경우 선거초반 여권후보에 다소 유리하게 작용했으나 옷사건에 묻히면서 큰 쟁점이 되지 못했다. 또 ‘3·30’재 보선 때 국민회의의 ‘50억원 선거비용사용설’은 선거판세에 직접적인 영향은 덜 미쳤다는 평가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