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당으로부터 「신장조작」 의혹을 받아온 한나라당 李會昌후보 차남 秀淵씨가 10일 귀국, 이날 오후 서울대병원에서 키를 재고 164.5㎝라는 판정을 받았다.
대선을 1주일가량 앞두고 자진 귀국한 秀淵씨는 서울대병원 본관 지하A강당에서 공개 신장측정을 통해 그동안 의심을 받아오던 160㎝보다는 훨씬 크다는 사실을 확인시켰으나 착잡한 표정을 지우지 못했다.
秀淵씨는 辛卿植후보비서실장 高興吉특보 등과 함께 서울대병원에 도착한 뒤 양말을 벗고 신장측정기에 올랐으며 서울대 가정의학과 許鳳烈교수는 대한예방의학과 표준화 방식에 따른 측정결과를 164.5cm로 발표했다.
서울대병원을 대표해 참석한 신경정신과 鄭道彦교수는 미국에서 측정한 결과치인 1백65cm와 다른 이유를 묻는 질문에 『측정에 따른 표준적 편차한도』라고 말했다.
鄭교수는 또 『秀淵씨가 지난 85년 서울대병원에서 초진을 받은 뒤 간기능검사 간염예방백신접종 등을 받았으며, 그중 89년2월에 실시한 내시경 진단 소견상 십이지장궤염을 앓은 소견이 있다』며 『秀淵씨가 서울대병원에서 병사용 진단을 끊은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秀淵씨는 신장측정을 마친 뒤 『나의 키 문제때문에 의혹이 계속 생기고 또 그것이 안풀려 답답한 마음이었으나 이제 키를 쟀으니 의혹이 풀릴 것』이라며 『신체적 조건때문에 군대를 못갔으나 추운 날씨에 고생하는 군장병과 자식들을 군에 보내고 마음 졸이는 부모님들을 생각할 때 마음이 무겁다』며 미리 준비한 듯한 발언을 잊지 않았다.
다음은 秀淵씨와의 일문일답.
-현재 몸무게는 어떻게 되는가.
▲마지막으로 공식 몸무게를 잰 것은 7년 전이다.그러나 아직도 50kg이 안나가는 것으로 안다.공식적으로 몸무게를 잰 것은 아니지만 최근에 잰 것은 50kg 미만이다.
-모회사 입사기록에는 키가 1백60cm이하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내가 알기로는 신장이나 체중을 잰 기억이 없다.
-입사시 신장이나 체중을 본인이 직접 쓴 적은 없는가.
▲기억에 없다.
-오늘 입국을 누가 권유했는가.
▲내 스스로 판단했다.
-몸무게를 안재는 이유는.
▲(孟亨奎대변인이 『잴 수도 있으나 그럴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대신 대답.)
-몸무게를 속인 적이 있는가.
▲그런 적이 없다. 보통 1백64cm에 42kg이 나왔다.
-평균체중은 어떻게 되는가.
▲체중은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하는 것이다.(신검당시는) 위장계통의 병도 있고, 고시공부도 하고 있던데다 술 담배까지 해 건강이 가장 안좋을 때였다.체중이 많이 나가는 체질이 아니다. 그때 당시가 가장 저체중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