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씨,최형우고문 문안-박정희前대통령 묘 참배

  • 입력 1997년 5월 12일 20시 16분


경북 포항북구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朴泰俊(박태준)전포항제철회장은 12일 뇌졸중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중인 崔炯佑(최형우)신한국당고문을 문병해 눈길을 끌었다. 박전회장이 최고문을 찾은 것은 정치적 관계가 아니라 두사람의 연(緣) 때문이다. 박전회장의 외가가 최고문의 고향인 경남 울산 서생면으로 어렸을 때 한 동네에 살았었다. 박전회장은 『지난 4년간 해외를 전전할 때 최고문이 수시로 자신의 노모를 찾아 위로하는 등 마음의 빚을 지고 있어 문병을 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경 박전회장은 10분 정도 최고문을 면회했으나 최고문은 박전회장의 손을 잡으며 반가워하는 표정만 지을 뿐 말문을 열지 못했다. 박전회장은 이날 오전 朴志晩(박지만·박정희 전대통령의 아들)씨와 함께 국립묘지의 박전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히로뽕 투약혐의로 사회봉사명령을 선고받은 지만씨는 참배를 마친 뒤 박전회장에게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전회장은 지난 11일 서울 삼선교 예담교회에서 국민회의의 김민석(김민석)의원과 함께 예배를 한 뒤 점심식사를 했다.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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