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씨 포항보선 출마說]與『근심』자민련『영입추진』

  • 입력 1997년 4월 28일 20시 25분


경북 포항북 보궐선거에 쏠리는 정치권안팎의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지난 92년 대선 때 반(反)YS 진영의 선봉에 섰다가 4년여 동안 해외 유랑생활을 하던 朴泰俊(박태준)전포항제철회장의 출마가능성이 짙어지는 데다 민주당의 李基澤(이기택)총재도 출마할 태세이기 때문이다. 이총재는 29일 보선 출마를 공식선언하고 5월초 포항을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이총재에게 가장 큰 고민거리는 박전회장의 출마설. 이총재측은 표면상 『박전회장이 나오더라도 자신있다』고 장담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어떻게해서든 박전회장의 출마를 막아본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박전회장측의 움직임은 다르다. 崔在旭(최재욱)전의원 등 측근들이 29일 박전회장이 머물고 있는 일본 도쿄(東京)로 건너가 강력하게 출마를 종용할 예정이다. 최전의원 등의 권유를 박전회장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아직 미지수이나 측근들의 분위기를 보면 출마는 이미 기정사실화한 분위기다. 자민련은 28일 박전회장의 영입을 일단 추진한 뒤 그 결과에 따라 공천여부를 결정짓기로 했다. 그러나 박전회장측은 무소속으로 나선다는 생각이고 그럴 경우 자민련은 공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회의는 박전회장의 출마에 대한 기대가 크다. 박전회장이 포항보선에서 당선될 경우 TK(대구 경북지역)의 정치세력판도가 상당한 변수로 등장할 것이고 DJP공조를 이끌어내는데도 박전회장의 존재는 불리할 게 없다는 판단에서다. 신한국당측은 李秉錫(이병석)전청와대비서관을 공천할 방침이지만 내부 관심은 박전회장의 출마가 갖는 정치적 파급효과에 쏠려 있다. 〈김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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