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산책]톡쏘는 딴죽 「딴지일보」 선풍

  • 입력 1998년 10월 19일 18시 38분


한동안 잠잠하던 가을 서점가에 두 권의 이색도서가 일을 ‘저질렀다.’ 발매되기 무섭게 베스트셀러 순위를 치고 들어온 김어준씨의 ‘딴지일보’(자작나무)와 김경진 진병관씨의 ‘동해’(들녁).

기존 언론에 ‘딴죽’을 걸기위해 태어난 ‘딴지일보’는 가볍게 읽히지만 꼭 가볍지만은 않은 뒷맛을 남긴다. ‘우끼고 자빠진 각종 사회비리에 처절한 똥침을 날리고’ 있기 때문. 패러디 신문으로 인터넷에 연재되면서 조회수가 무려 1백만건을 넘어섰다.

드물게 공동창작으로 선보인 ‘동해’는 한국과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간의 잠수함전(戰)을 그린 가상 군사소설. 국산 최신예 잠수함 ‘장문휴’호를 둘러싼 4대강국의 파괴공작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프랑스 작가 장자끄 상뻬의 ‘속 깊은 이성친구’와 ‘라울 따뷔랭’(이상 열린책들)이 소설부문에, 호주의 베스트셀러 작가 앤드류 매튜스의 ‘마음가는 대로 해라’와 ‘친구는 소중하다’(이상 생각의 나무)가 비소설 부문에 나란히 순위에 올랐다.

진흙 속에 피어나는 연꽃 같은 시인 박서원의 자전적 에세이 ‘천년의 겨울을 건너온 여자’(동아일보사)와 순발력과 재치가 반짝이는 만능 엔터테이너 이규형의 일본 문화론 ‘J.J가 온다’(해냄)도 꾸준한 반응.

〈이기우기자〉key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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