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크로스오버 ‘크라운’ 출시…“성능과 효율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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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5일 1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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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가 자사 라인업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크라운’의 16세대 모델을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전통적인 세단과 강세를 보이는 SUV의 특성을 조합한 크로스오버 유틸리티(CUV)로 꾸린 점이 특징이다. 토요타는 새로 개발한 바이폴라 니켈 메탈 배터리를 바탕으로 최대 복합연비 17.2km/ℓ의 효율과 최대 348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는 16세대 크라운에 각종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을 더해 성능과 효율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5일 오전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16세대 크라운 출시를 알리고 있는 콘야마 마나부 토요타코리아 사장. 출처=IT동아

토요타 최초의 양산형 승용차 크라운…69년 역사 자랑

1955년 토요타 최초의 양산형 승용차로 출시된 크라운은 69년의 역사를 지닌 모델이다.
토요타 크라운 역사. 출처=토요타코리아
토요타 크라운 역사. 출처=토요타코리아

16세대 크라운은 다양한 소비자의 입맛을 충족하기 위해 ▲크로스오버 ▲스포츠 ▲세단 ▲에스테이트(왜건) 등 4개 타입으로 제작됐으며, 국내 시장에는 크로스오버 크라운이 먼저 출시됐다. 토요타코리아는 나머지 3개 타입의 크라운을 국내에 순차적으로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16세대 크라운. 출처=토요타코리아
16세대 크라운. 출처=토요타코리아

토요타는 16세대 크라운 전면부에 망치의 머리를 형상화한 해머헤드(Hammer Head)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헤드램프를 가로지르는 주한 주행등(DRL)을 적용했다. 유광 검정으로 마감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낮은 무게 중심을 강조한 범퍼 하단부의 모습이 특징이다.
16세대 크라운 측면부. 출처=IT동아

측면부는 크로스오버답게 짧은 후면부 실루엣과 낮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으로 설계, 전통적인 세단의 3박스 디자인을 탈피한 모습이다. 16세대 크라운의 전장(자동차 길이)은 4,980㎜, 전폭(자동차 폭)은 1,840㎜, 전고(자동차 높이)는 1,540㎜, 축거(자동차 앞바퀴 중심에서 뒷바퀴 중심까지 거리)는 2,850㎜다.
16세대 크라운 후면부. 출처=IT동아

후면부도 수평 LED 테일램프와 함께 일자형 LED 램프로 차량의 폭과 안정성을 강조했으며, 비돌출형 테일파이프를 채택해 후면부를 마감했다. 높게 설계한 트렁크 라인으로 적재 시 편의성을 높였다. 트렁크에는 골프백을 최대 4개까지 적재할 수 있다.
16세대 크라운 실내. 출처=IT동아

16세대 크라운 실내. 출처=IT동아

16세대 크라운 2열. 출처=IT동아

실내에는 천연 가죽 시트를 배치했고, 12.3인치 터치 디스플레이에 탑재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토요타 커넥트’는 LG유플러스의 유플러스 드라이브(U+DRIVE) 시스템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음성 인식 기능으로 내비게이션의 목적지 설정부터 다양한 정보 검색과 공조 제어까지 할 수 있으며, 모바일 TV와 팟빵 등의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도 즐길 수 있다. 또 스마트폰의 렉서스 커넥트 앱을 통해 내 차 위치 찾기와 스마트폰으로 검색한 목적지를 차로 전송하는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세로형 무선 충전 앞좌석 흡입식 통풍시트 앞/뒷좌석 열선시트 열선 스티어링 파노라마 선루프 등 편의사양도 적용했다.

2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바이폴라 니켈 메탈 배터리 장착

16세대 크라운은 ▲연비 효율성을 극대화한 2.5리터 하이브리드(HEV) ▲토요타 최초의 2.4리터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Dual Boost HEV), 총 2가지 파워트레인으로 구분해 출시된다.

2.5리터 하이브리드 모델의 특징은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과 전자식 무단 변속기(e-CVT)를 맞물려 기어 변속에 따른 변속 소요시간을 크게 줄인 점이다. 여기에 토요타자동직기(Toyota Industries)와 공동 개발한 바이폴라 니켈 메탈(Bipolar NI-MH) 배터리를 탑재해 복합연비 17.2km/ℓ의 높은 연료 효율을 보인다.

2.4리터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 모델은 바이폴라 니켈 메탈 배터리를 바탕으로 2.4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모터, 6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해 시스템 총출력 348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또 차량 리어(Rear)에는 토요타가 새롭 개발한 수냉식 리어모터(eAxle)를 탑재, 기존 시스템 대비 더 큰 구동력을 후륜에 전달할 수 있다. 토요타 관계자는 “주행 상황에 따라 프론트와 리어의 구동력을 100:0에서 20:80까지 조절할 수 있으며 후륜구동 차량에 가까운 직진 주행성과 코너링, 가속 반응성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바이폴라 니켈 메탈 배터리에 관해 설명하는 이병진 토요타코리아 상무. 출처=토요타코리아

토요타는 새로 개발해 크라운에 탑재한 바이폴라 니켈 메탈 배터리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이병진 토요타코리아 상무는 “기존 배터리 셀 간의 전류를 흐르게 하던 단자를 제거하고, 셀의 각 면 전체를 직접 연결하는 구조로 바꿔 부품 수 감소로 인한 다운사이징을 달성했다”며 “특히, 전류가 각 셀 간 직접적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전기의 내부 저항이 감소하고 한층 높은 속도로 전기가 이동할 수 있으므로, 높은 출력과 함께 연비에도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토요타는 교차로에서 주간 좌∙우 회전 중 차량 또는 보행자의 존재를 인식해 충돌 위험이 높다고 판단되는 경우 제동하는 ▲'긴급제동 보조시스템(PCS)'을 차량에 적용했으며, 카메라로 인식한 최고 속도의 도로 표지를 화면에 표시해 주는 ▲'도로 표지판 어시스트 (RSA)' 등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Toyota Safety Sense)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크라운 2.5리터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5,670만원(개별소비세 3.5%) ▲크라운 2.4리터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는 6,480만원(개별소비세 3.5%)이다. 토요타코리아 측은 2.4리터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Dual Boost HEV) 모델의 경우, 올해 국내에서 100대만 한정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6세대 크라운 주요제원. 출처=토요타코리아
16세대 크라운 주요제원. 출처=토요타코리아

콘야마 마나부 토요타코리아 사장은 “전국에 있는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직접 방문하며 한국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 24시간 AI 콜센터도 도입하는 등 소비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전동화와 지능화, 다양화를 기반으로 이동가치를 확대해 소비자에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IT전문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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