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98 출시/MS 운영체제 변천사]

  • 입력 1998년 6월 24일 19시 55분


운영체제(OS)는 반도체칩과 전자부품으로 이루어진 컴퓨터에 생명을 불어넣는 ‘두뇌’다. OS가 없다면 인간이 응용프로그램으로 PC에서 문서작성이나 표계산 같은 작업을 할 수 없다.

운영체제의 역사는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사(MS)의 성장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PC가 탄생한 81년 ‘MS도스(DOS)’가 IBM PC의 운영체제로 발탁되면서 무명업체였던 MS와 빌 게이츠MS회장은 일약 소프트웨어업계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MS도스는 IBM PC에 맞춰 개발된 운영체제. IBM PC가 컴퓨터업계의 표준으로 자리잡으면서 자연스럽게 MS도스도 업계 표준으로 지위를 굳혔다. 인텔의 마이크로프로세서가 IBM PC의 중앙처리장치(CPU)로 채택되면서 반도체업계의 1인자로 도약한 것과 마찬가지다.

80년대는 IBM의 명성을 등에 업고 MS(운영체제) 인텔(마이크로프로세서)등 3총사가 세계 컴퓨터시장을 주도했다.

MS도스는 매년 성능을 개선해 94년 6.22판까지 나왔다. 그러나 명령어 처리코드가 16비트 수준에 머물러 펜티엄 등 고성능 PC를 지원하기는 역부족이었다.

90년 들어 MS는 ‘윈도’란 신병기를 들고나왔다. 윈도는 입출력과 기억장치관리 등 기본 서비스기능은 MS도스로 처리하면서 마우스로 아이콘을 눌러 사용하는 신기술을 채택, 이른바 ‘PC혁명’을 주도했다.

이때부터 MS와 IBM의 관계도 역전됐다. 도스시절에는 MS가 IBM의 덕을 봤지만 윈도 발표와 함께 MS는 ‘탈IBM’을 선언했다. 이미 MS는 IBM의 도움 없이도 운영체제 시장의 황제로 군림하고 있었다.

윈도가 나왔지만 곧바로 32비트 운영체제로 넘어간 것은 아니다. 윈도 초기제품부터 윈도3.1에 이르기까지 16비트 윈도 제품들이 과도기적으로 이용됐다.

95년 8월 윈도95가 출시되면서 비로소 펜티엄칩과 짝을 맞춰 32비트 컴퓨터시대가 열렸다. 윈도95는 도스 동작없이도 컴퓨터를 부팅시키는 등 강력한 기능을 갖추고 있었다.

〈정영태기자〉ytce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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