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X-편의점-교통카드 할인 러브콜
연간 최대 180만원가량 혜택줘
발급땐 적금 금리 年 10%대 제공
국내 주요 은행들이 국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연간 최대 180만 원가량의 혜택을 주는 ‘나라사랑카드’ 가입자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부가서비스 제공에 워낙 비용이 많이 들다 보니 카드회사가 아니라 재원이 더 많은 은행들이 전면에 나서 가입자를 유치하고 있다.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는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젊은 장병들이 잠재적인 고객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신한·하나 등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자는 전날부터 나라사랑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혜택은 군 마트(PX) 할인(페이백)을 비롯해 교통카드, 편의점 할인 등이 있다. 은행별로 월 최대 15만∼15만5000원 상당의 혜택을 준다.
다만 혜택을 챙기기 위해 충족해야 하는 요건을 알아둬야 한다. PX 캐시백을 월 최대 10만 원 받으려면 건당 3만 원 이상을 써야 하거나 5만 원 통합 할인을 받으려면 월 최소 100만 원 을 써야 한다는 조건이 덧붙는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업계 수익성 악화로 신규 카드 연회비는 올리고, 통신 할인과 같은 제휴 서비스를 과감하게 줄이는 추세를 고려하면 나라사랑카드는 (제공하는 혜택이 많아) 발급 순간부터 역마진 날 만한 상품”이라면서도 “젊은 고객층의 진입을 유도할 수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고객과 금융사 모두 윈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들이 다른 카드에 비해 비교적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이유는 미래 고객층인 젊은 고객들을 선점하려는 데 있다. 가입 대상자는 만 38세 이하의 병역판정검사 수검(예정)자, 현역병과 사회복무요원, 군복무를 마친 예비역(병무청이 나라사랑카드 가입을 승인한 개인) 등이다. 다만, 사관생도나 예비군은 발급할 수 없다.
업계에서는 연간 병영판정검사 대상이 약 20만 명 수준으로 3기 사업 기간(2026∼2033년) 동안 160만 명의 고객을 새롭게 유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기 나라사랑카드 고객 250만 명의 재발급을 고려하면 시장 규모가 410만 명가량 된다. 나라사랑카드 가입자는 전역 후에도 3기 사업 기간에는 계속 이용할 수 있다.
군 장병 월급이 10년 전에 비해 많게는 8배가량 오른 점도 은행권 경쟁을 촉진하고 있다. 올해 병장 월급은 150만 원, 상병 120만 원, 일병 90만 원, 이병 75만 원 등이다. 10년 전 월급 대비 계급에 따라 5∼8배가량 올랐다.
은행들은 카드를 매개로 은행과 연계된 혜택도 내놨다. 나라사랑카드와 연결된 수시입출금 계좌의 금리를 연 2%대로 적용한다. 발급 대상자에게는 적금 금리를 연 10%대로 제공한다.
은행들은 국군 장병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려 조직 개편에도 나섰다. 신한은행은 국방금융팀을 올해 1월 기관제휴영업그룹 소속 기관영업1부 국방금융셀로 격상해 운영하기로 했다. 하나은행도 지난해 12월 사업 준비조직(TF)인 나라사랑카드 사업추진단을 정규 부서인 나라사랑사업부로 전환하고 리테일그룹 산하에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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