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초까지 훼손된 채 방치
삼성물산, 직원 건의에 원형 복원
현대차는 재개발 프로젝트 막아
한국 기업들이 복원 및 보존에 나섰던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건물의 현재 모습. 삼성전자 제공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찾는 가운데, 이 건물이 한국 기업들에 의해 복원되고 지켜졌다는 사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상하이 프랑스 조계 골목 안쪽의 낡은 벽돌 건물. 지금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라는 이름으로 매년 수십만 명이 찾지만 1990년 초까지만 해도 원형이 훼손된 채 건물의 역사적 의미를 기억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1990년 12월 중국 진출을 위해 상하이를 방문한 삼성물산 직원이 회사에 이 건물 복원을 건의했고, 경영회의가 승인했다. 이른바 ‘쑹산(嵩山) 프로젝트’가 가동됐다. 삼성물산은 상하이시와 복원 합의서를 체결하고 외관은 물론 계단, 창틀 하나까지 원형에 가깝게 복원했다. 1993년 4월 13일 준공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상하이시의 재개발 계획에 사라질 뻔한 청사 보존에 나섰다. 상하이시는 2010년 엑스포를 앞두고 일대를 쇼핑센터 등 상업지구로 바꾸는 재개발 계획을 추진하고 있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2004년 5월 한정 당시 상하이 시장과 직접 만났다. 정 명예회장은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는 한국의 독립 혼과 정통성의 상징”이라며 “한국 국민에게 의미가 남다른 장소인 만큼 한국이 재개발권을 획득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결국 한 시장과 이창동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의 면담이 성사되고, 재개발 프로젝트가 유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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