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오존층 파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우리나라 성층권(지상 10∼20㎞)의 오존층은 별 이상이 없다는 관측결과가 나왔다.
17일 기상청이 처음 펴낸 오존관측연보 제1권에 따르면 지난 94년부터 95년까지2년간 한반도 성층권의 오존 변동상황을 관측한 결과, 오존전량이 북반구 중위도의 평균값인 3백27DU(돕슨 단위)보다 조금 높은 경향을 나타냈다.
특히 인체에 유해한 수준인 2백DU 이하로 떨어진 경우는 한번도 없었으며 봄철이 3백30∼3백50DU로 가장 높았고 가을철에는 3백DU를 밑도는 등 일반적인 계절별변화를 보여 아직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관측됐다.
오존전량은 대기권내 오존량 분포의 누적치를 광학적인 양으로 분석한 것이며 측정단위인 DU값은 3백일 경우 0.3㎝의 오존층이 있는 것을 말한다.
한편 기상청이 이번에 관측한 성층권 오존은 태양광선의 유해자외선을 걸러주기 때문에 양이 줄면 위험한 것으로, 양이 늘면서 오염물질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오존경보를 발효케 하는 지상의 오존과는 다르다.
기상청 응용기획과 崔致英사무관은 "지난 94년 처음으로 오존 관측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한반도 성층권의 오존층은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5년이상의 자료가 축적되면 오존량 변화의 원인 뿐만 아니라 기류 및 성층권의 기상변화등 연구자료에 이용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