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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레포츠칼럼]'펜싱'…집중력 ‘찌르고’인내심 ‘기르고

입력 2003-07-01 16:32업데이트 2009-10-1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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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스포츠가 아름답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아름다운 스포츠는 ‘펜싱’이다. 하얀 경기복과 검은 마스크 그리고 은빛으로 빛나는 날렵한 검, 여기에 빠른 몸놀림과 순간적인 승부까지 펜싱은 참 매력적이다. 게다가 승리의 기쁨에 도취되어 마스크를 벗어 던지며 환호성을 지르는 선수의 모습은 정말 멋지다.

펜싱을 흔히 ‘칼싸움’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상대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순발력과 자제력, 정교한 기술을 익힐 수 있는 심신조화 운동이다.

이 중에서도 자기 통제력은 산만하고 타인을 관찰할 줄 모르는 요즘 아이들에게는 꼭 필요한 덕목이다. 선수들은 막무가내로 검을 휘두르며 상대에게 달려가지 않는다. 교묘하게 상대의 허점을 노리면서, 결정적인 순간이 다가오기까지 끈질기게 기다린다. 원하는 것이라면 무조건 떼를 쓰면 된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더욱 치밀한 사고력을 길러줄 수 있다.

신체적인 발달에서는 ‘협응력’을 꼽을 수 있다. 손으로는 상대를 찌르고 발로는 전진과 후퇴를 반복하면서 상체로는 상대의 검을 피하게 된다. 여기에 유연한 허리로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결정적인 공격의 순간을 노리는 것이다. 신체 각 부위가 서로 협응하지 않으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없다. 기본 자세인 ‘엔갸르드’에서부터 찌르기를 의미하는 ‘팡트’까지 경기용어도 재미있다.

펜싱은 동점일 경우 단 한 점으로 승부를 가리게 된다. 이는 경기 흐름의 긴장을 극도로 끌어올리면서 승리할 경우 그 짜릿한 쾌감을 200% ‘업’시킨다. 정의의 사도이자 검술의 1인자였던 달타냥. 우리 아이를 달타냥으로 변신시키면 정의감도 생기지 않을까.

이원형 싸이더스 ‘리틀즈’ 대표 goldfish@sidus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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