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어선 퇴거” vs “中이 먼저 침입” …센카쿠 열도서 또 충돌

  • 동아일보

중국과 일본의 해양당국 선박들이 7일 영유권 분쟁지역인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서 서로 자국 영해를 침범했다며 7시간가량 대치를 벌였다. 전날 중국의 전략핵잠수함이 태평양 공해를 향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 발사해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이 반발한 가운데 중일 간 안보 갈등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중국 해경국과 일본 해상보안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23분부터 중국 해경국 선박 2척이 센카쿠 열도 다이쇼(大正·중국명 츠웨이)섬 앞바다의 일본 영해에 진입했다. 이들은 인근에 있던 일본 어선 1척에 접근했고, 모두 함포를 탑재하고 있었다. 이에 일본 해상보안본부가 순시선을 보내 중국 해경국 선박들을 향해 즉시 일본 영해에서 나갈 것을 요구했다. 양국 선박들은 7시간가량 대치를 이어갔고, 오전 9시 20분경 중국 선박이 돌아가면서 상황이 종료됐다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중국 선박의 센카쿠 열도 진입은 지난달 10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반면 중국 해경국 장뤠 대변인은 이날 위챗 계정을 통해 “일본 어선이 불법으로 중국 츠웨이섬 영해에 진입했다”며 “중국 해경이 법률에 따라 필요한 통제 조치를 하고 경고 후 퇴거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댜오위다오와 그 부속 도서는 중국 고유의 영토”라며 “일본은 해당 해역에서 모든 주권 침해와 도발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6일 미국 국무부는 중국이 전날 SLBM을 시험 발사한 것과 관련해 “미국이 핵확산 방지를 위해 어느 때보다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은 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의 급속하고 불투명한 핵무기 증강은 해당 지역과 전 세계에 큰 우려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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