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영애 씨(사진)가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됐던 사할린 동포와 형편이 어려운 독립 운동가 후손을 위해 써달라며 동아일보-대한적십자사 디지털콘텐츠 공동기획 프로젝트 ‘동행’에 2000만 원을 기부했다.5일 대한적십자사 등에 따르면 이 씨는 “일제 강점기 때 일어난 희생과 고통을 입은 …
지난해 2월 6일, 튀르키예 동남부 가지안테프에서는 규모 7.8, 연이어 카흐라만마라쉬에서 규모 7.5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사망자는 무려 5만 명, 부상자도 11만 명에 달했습니다. 워낙 피해가 큰 탓에 21세기 최악의 재난 중 하나라는 말이 나왔죠. 전문가들은 참상을 극복하는 데만…
불가리아는 튀르키예과 국경을 맞댄 곳으로, 흔히 유럽의 관문으로 불리죠. 긴 내전을 겪는 시리아 난민들이 인근 국가가 아닌 곳을 향할 때 먼저 찾게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지난달 찾은 불가리아 하르만리 난민 센터. 불가리아 동쪽 끝에 위치한 이곳에는 약 1000여명의 난민이 살고 있습…
1956년 초, 스물다섯 튀르키예군 부사관 한 명이 전쟁 뒤 폐허가 된 한국 땅에 내렸다. 유엔군이 6·25 전쟁 후 남아서 전후 복구 작업과 대북 감시 업무를 수행할 때다. 그는 한국에 파견 보낼 인력을 모집하자 자원했다. 한국은 세계인의 눈에 여전히 전쟁 불씨가 남은 곳이었다. 그…
동아일보 ‘동행’ 캠페인…도움의 손길 필요한 이들을 찾다지난달 25일 인천 연수구 인천사할린동포복지회관에서 가장 눈에 띈 건 한산한 복도였습니다. 이곳에는 영주 귀국한 사할린 동포 72명이 거주하고 계시는데요, 거주자들의 평균 연령은 85세로 고령입니다. 그렇다 보니 거동이 쉽지 않은…
“딸과 손자가 겁에 질려서 지하실에 숨었다네요. 집 근처에서 폭발이 일어나고요.”2022년 2월, 국내 고려인 사회는 혼란에 빠집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소식 때문입니다. 당시 국내에 머물던 우크라이나 국적 고려인들은 2418명.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주로 식당이나 공사 현…
일제강점기 많은 분이 강제징용과 수탈로 인한 궁핍 등의 이유로 고향 땅을 떠나야만 했습니다. 광복 후 어렵사리 조국으로 돌아왔지만 아픈 몸으로 어렵게 살아가기도 합니다. 내 나라가 없을 때, 보호받지 못했던 분들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8월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경남 합천군에 사는 이수용 할머니는 1928년생. 올해로 아흔여섯입니다. 이젠 몸이 약해져서 귀가 잘 들리지 않는다고, 방금 무슨 질문이었냐고 되물으며 기자 쪽을 향했습니다.“아, 그날을 기억하느냐고요?”그날. 1945년 8월 6일. 일본 히로시마. 녹아내린 도로와 건물. 불에 탄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