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외교부장(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왼쪽에서 세 번째)과 회담을 갖고 있다. 앞서 왕 부장은 9∼10일 평양을 찾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반미 연대를 강조하는 등 북-중-러 밀착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베이징=신화 뉴시스
다음 달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중 간 고위급 방문이 보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중국, 북한, 러시아는 상호 고위급 소통을 강화하는 기류가 포착되고 있다. 정부가 북-미 대화 추동을 통한 한반도 평화공존 프로세스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북-중-러 밀착으로 동력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정부 고위 소식통에 따르면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은 최근 방중을 추진했지만 중국 측 사정 등으로 방중이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의 방한도 당초 예상보다 늦춰지는 기류다. 중국은 9∼10일 평양을 찾은 왕 부장이 당분간 방한이 어렵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한중 고위급 교류를 통해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중재 역할을 당부하고, 북한의 북-미 대화 의지 등을 확인하고자 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1월 한중 정상회담 이후 고위급 교류에 진전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중국은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을 초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브로프 장관은 14∼15일 중국을 방문해 왕 부장과 회담하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도 면담했다. 정부는 또 라브로프 장관의 방북 추진 동향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다음 달 러시아 전승절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격 방러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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