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 캐다 갇혔다”…갯벌에 발 빠졌다면 ‘이렇게’ 빼야 [알쓸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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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년 6월 7일 12시 00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북 부안 갯벌에서 조개를 캐다 밀물로 고립된 주민 2명이 소방당국의 신속한 대응으로 안전하게 구조됐다. 뉴스1
전북 부안 갯벌에서 조개를 캐다 밀물로 고립된 주민 2명이 소방당국의 신속한 대응으로 안전하게 구조됐다. 뉴스1

갯벌에서 조개를 캐던 주민 2명이 밀물에 고립됐다가 소방당국에 구조됐다. 전문가들은 밀물 속도가 성인의 보행 속도보다 최대 3배 이상 빠를 수 있어 갯벌 체험 전 물때 확인과 사전 대피 계획이 필수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갯벌에서는 발이 진흙에 빠져 이동 속도가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밀물이 시작된 뒤에는 탈출이 쉽지 않다. 매년 반복되는 갯벌 고립 사고 역시 이러한 특성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4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37분경 부안군 진서면 인근 갯벌에서 주민 A 씨(70대)와 B 씨(50대) 등 2명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현장에는 밀물이 빠르게 밀려들며 바닷물이 갯벌 안쪽까지 차오르고 있었다. 특히 이들 중 한 명은 하반신이 갯벌에 깊게 빠져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밀물이 들어오는 갯벌 약 100m 구간을 신속하게 이동해 구조 대상자들에게 접근했다. 이후 안전조치를 실시한 뒤 신고 접수 약 33분 만에 두 사람을 모두 구조했다. 구조된 주민들은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 갯벌서 발 빠졌을 때 탈출 요령은?
전북 부안 갯벌에서 조개를 캐다 밀물로 고립된 주민 2명이 소방당국의 신속한 대응으로 안전하게 구조됐다. 뉴스1
전북 부안 갯벌에서 조개를 캐다 밀물로 고립된 주민 2명이 소방당국의 신속한 대응으로 안전하게 구조됐다. 뉴스1
갯벌 사고는 단순히 발이 빠지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밀물이 시작되면 짧은 시간 안에 수위가 급격히 높아질 수 있어 자칫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갯벌 체험이나 낚시를 즐길 경우 반드시 밀물 위험성을 인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일반적으로 밀물의 진행 속도는 시속 7~15㎞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성인의 평균 보행 속도보다 2~3배 이상 빠른 수준이다.

특히 갯벌에서는 발이 쉽게 빠지고 이동이 어려워 평소보다 훨씬 느리게 움직이게 된다. 이 때문에 대피 시기를 놓치면 순식간에 고립될 수 있다.

만약 갯벌에 발이 빠져 움직이기 힘들다면 무리하게 힘을 주어 빼기보다 다리를 앞뒤로 흔들어 진흙 사이에 공간을 만든 뒤 차례대로 발을 빼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바닷물이 이미 차오르기 시작해 탈출이 어렵다면 무리하게 이동하기보다 주변의 가장 높은 지점으로 이동해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안전하다.

● 안전한 갯벌 체험 위해 알람 설정과 ‘해로드’ 앱 활용해야

갯벌 고립 사고를 예방하려면 사전 준비도 중요하다. 갯벌에 들어가기 전 해당 지역의 물때와 기상 상황을 반드시 확인하고, 밀물 시간이 되기 최소 2시간 전에는 물 밖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휴대전화 알람을 설정하는 것이 좋다.

또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가능하면 2인 이상 함께 행동해야 한다.

고립 상황이 발생하면 지도나 내비게이션 앱을 작동시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한 뒤 119에 신고해야 한다. 해양수산부가 제공하는 ‘해로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긴급구조 요청 기능을 통해 신속하게 정확한 구조 좌표를 소방에 전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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