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말리아 IS 공습… 트럼프 재집권후 처음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3일 03시 00분


트럼프 “美 위협하면 찾아내 죽일것”
아프리카 영향력 확대 中-러 견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단체 이슬람국가(IS)의 동아프리카 소말리아 은신처를 공격해 테러범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집권한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공격 명령이다. IS 잔존 세력 퇴치는 물론이고 아프리카에 대한 영향력을 키워 최근 이 지역에서 세를 확장하는 러시아와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IS의 고위급 공격 기획자와 다른 테러범에 대한 정밀 군사 공습을 명령했다”며 “공습으로 테러범들이 사는 동굴이 파괴됐고 민간인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은 채 많은 테러범을 죽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IS를 포함해 미국인을 공격하려는 모든 이에게 주는 메시지는 ‘우리는 당신을 찾아낼 것이고 죽일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IS 공격에 미온적으로 대처했다고 비판했다.

미국은 지난해 서아프리카의 니제르와 차드에서 주둔하던 미군을 철수시켰다. 과거 서아프리카 주요국을 식민 지배했던 프랑스도 최근 이 지역에 주둔하던 자국군을 대거 철수시켰다. 이 여파로 북아프리카 사하라사막 남쪽 지역을 뜻하는 사헬 지역에서 미국과 서방의 대(對)테러 전략이 약화됐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반면 중국은 ‘차이나머니’를 바탕으로 아프리카 주요국에 대한 원조를 부쩍 늘리고 있다. 러시아 역시 내전, 쿠데타 등으로 혼란한 서아프리카 말리 등에서 정부군이나 유력 군벌에 군사 지원을 하는 대가로 광물 채굴권 등 각종 이권을 챙겼다. 영국 BBC방송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적대국인 러시아와 중국의 아프리카 영향력 확대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아프리카에 더 많이 관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소말리아#IS#정밀 군사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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