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에 지원한 집속탄 현장에 배치…효과적으로 사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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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7월 21일 04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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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은 최근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집속탄이 현장에 배치되고 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측으로부터 초기 피드백을 받았고, 그들은 이를 매우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이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다”면서 실제로 러시아군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해당 사안에 정통한 우크라이나 관리들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이 요새화된 러시아군 진지를 파괴하기 위해 남동부 전선에서 미국이 제공한 집속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우크라이나군이 남동부 최전선 지역 외에도 러시아가 통제 중인 도시 바흐무트 인근에서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러시아군은 동부와 남부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을 저지하기 위해 대전차 및 대인 지뢰와 트립 와이어(인계철선)를 조밀하게 매설하는 등 방어를 강화했다.

익명의 우크라이나 관리는 WP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러시아군의 방어선을 돌파하기 위해 집속탄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집속탄은 폭탄 안에 수백 개의 소형 폭탄이 들어 있는 대량 살상무기다. 집속탄은 목표물만 타격하지 않고, 폭탄이 해당 지역에 분산돼 장갑차뿐만 아니라 벙커까지 폭파할 위력을 갖추고 있다.

집속탄은 반인도주의적이라는 이유에서 120여 개국이 사용을 금지했지만 미국과 우크라이나 그리고 러시아는 ‘집속탄에 관한 협약’(CCM)에 포함돼 있지 않다.

그간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제공하는 것을 반대해 왔으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반격 작전 등을 고려해 지원을 승인했다.

그러나 영국과 캐나다 등 동맹국들이 민간인 피해를 이유로 반대 입장을 밝히자, 우크라이나는 집속탄을 러시아 영토에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워싱턴=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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