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수식어 뺏긴 베이조스 “난 조종사 없이 우주비행”

신아형기자 입력 2021-07-15 16:53수정 2021-07-1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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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이조스 미국 아마존 창업자. AP 뉴시스
세계 최고부호 제프 베이조스 미국 아마존 창업자(57)가 20일 최초로 ‘조종사 없는 우주비행’에 나선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앞서 11일 우주사업 경쟁자인 리처드 브랜슨 영국 버진그룹 회장(71)이 11일 먼저 최초의 개인 우주여행에 성공하자 차별화를 시도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당시 브랜슨 회장은 조종사 2명, 기술자, 우주비행 훈련사 등 총 5명의 전문가와 동행했다.

베이조스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우주비행 경험이 없는 민간인 3명과 함께 자신이 설립한 우주탐사기업 블루오리진의 ‘뉴셰퍼드’호를 타고 우주로 향한다. 동석자는 그의 동생 마크, 82세 여성 월리 펑크, 경매에서 2800만 달러(약 321억 원)를 내고 동승 기회를 얻은 익명 고객이다. 펑크는 1950~1960년대 미 항공우주국(NASA)이 추진했던 여성 우주비행사 육성 프로그램 ‘머큐리13’에 선발된 13명 중 한 명이다. 당시 가장 어린 나이였음에도 참가자 중 최고 점수로 뽑혔으나 이 사업의 무산으로 우주에 가지 못했다. 7월 20일은 1969년 미국이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날이다.

2000년 블루오리진을 설립한 베이조스는 초기부터 ‘우주 자율비행’을 주요 경영 전략으로 세웠다. 최대 6명이 탑승할 수 있는 뉴셰퍼드에 조종사 대신 더 많은 민간인 고객을 받기 위해서다.

뉴셰퍼드는 브랜슨 회장이 탔던 ‘VSS유니티’와 상당히 다른 방식을 택했다. VSS유니티는 모선(母船)에 매달려 이륙했다. 고도 13.6km에서 분리됐고 상공 86km에서 비행했다. 뉴셰퍼드는 승객이 탄 유인 캡슐을 싣고 지상에 설치된 발사대에서 수직으로 날아오른다. 이후 목표 지점에서 유인 캡슐이 로켓 본체에서 분리된다. 뉴셰퍼드는 국제항공연맹이 지구와 우주의 경계선으로 지정한 상공 100km를 넘어 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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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승객들이 비행 중 다치거나 기절할 가능성이 있다며 자율비행을 우려한다. 전문가 부재로 초창기 시험비행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베이조스는 14일 성명을 통해 미 국립 항공우주박물관을 운영하는 스미스소니언 협회에 2억 달러(약 2300억 원)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1846년 협회 설립 후 최고 기부액이다. 그는 “스미스소니언은 미래를 꿈꾸고 설계하는 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준다. 과학, 발명, 우주에 대한 열정이 나의 잠재력을 일깨웠듯 (나의 기부가) 다른 이에게 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기부금 중 1억3000만 달러는 ‘베이조스 학습 센터’라고 명명될 대규모 교육센터를 짓는데 쓰인다. 청소년의 과학 기술 공학 예술 교육 등을 촉진할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나머지 7000만 달러는 박물관 보수에 쓰인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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