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이 원해도 무역협상 아직 일러”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2일 09시 36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1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미국 멕시코 캐나다 협정’ 타결 발표 기자회견에 관련 질문에 “중국이 원하더라도 무역 협상에 나서는 것은 너무 이르다”면서 “그들이 준비가 안 됐기 때문에 지금 당장 대화할 수 없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정치적으로 사람들이 서둘러 협상에 임하기를 강요한다면 미국과 우리의 노동자들을 위한 올바른 거래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과 대화하기를 원한다”면서 “북한 문제와 연관해 중국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그들이 지속적으로 우리를 돕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이날 폭스 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므누신 장관은 “만약 중국이 협상테이블에 좋은 제안을 내놓고 기술 보호와 공정하고 균형잡힌 무역에 대한 의미있는 의사를 보여준다면 우리는 그들의 말을 듣겠다”면서 “다만 우리는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중 양국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면서 무역갈등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지난달 말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므누신과 류허 중국 부총리 간의 협상이 취소된데 이어 이달 중순 베이징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미중 외교안보 전략 대화도 전격 취소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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