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誌 3조원에 팔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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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미디어그룹 메레디스가 인수… 석유재벌 코크 형제 7085억원 투자

미국 미디어그룹 메레디스 코퍼레이션이 95년 역사의 시사주간지 ‘타임’을 28억 달러(약 3조520억 원)에 인수한다.

26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메레디스는 이날 타임의 모든 지분을 주당 18.50달러에 현금으로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타임의 만성적인 부채도 함께 인수하며 인수 절차는 내년 1분기(1∼3월) 안에 마무리하기로 했다. 메레디스는 ‘패밀리 서클’ ‘베터 홈스 앤드 가든’ 등 월간 잡지를 발행하고 있다.

메레디스의 타임 인수에는 미국 10대 부자로 꼽히는 석유 재벌 찰스·데이비드 코크 형제의 투자가 큰 역할을 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들은 6억5000만 달러(약 7085억 원)를 투자했다. 코크 형제는 재산을 대학, 비영리단체, 싱크탱크 등에 투자하며 보수 진영을 지지하려 애쓰고 있다.

이들은 메레디스 편집 및 경영에 간섭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일각에서는 타임을 비롯한 매체의 보수 색채가 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코크 형제의 한 지인은 NYT에 “코크 형제는 어떻게든 미디어 자산을 활용해 보수주의라는 자신의 브랜드를 증진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NYT는 “코크 형제는 자기 기업의 소비자 개인정보와 언론의 소비자 데이터를 결합한 유권자 정보를 무기로 삼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메레디스#타임#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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