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1만5000명 콘서트서 “제 풀에 꺾일거란 기대 말라”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2월 8일 20시 20분


국힘 제명 이후 첫 공개 행사서 재기 의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 2026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2.08.서울=뉴시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 2026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2.08.서울=뉴시스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제명 이후 10일 만인 8일 첫 공개 행보로 토크콘서트를 열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머릿속을 지배한 극단 유튜버들이 지금 국민의힘 지도부를 지배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이날 한 전 대표는 “제풀에 꺾여 그만둘 것이라는 기대를 가진 분들은 그 기대를 접길 바란다”며 정치적 재기 의사도 확실히 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현재 당 상황에 대해 “계엄 옹호, 윤 어게인 같은 극단주의자들이 지금 중심 세력을 차지하려고 하고 있다”며 “대단히 위험한 퇴행”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최근 국민의힘에선 ‘선거를 지고 나서 지도부가 사퇴 안 하면 어떻게 되냐’는 정당사에서 누구도 고민해 보지 않은 희한한 고민이 나온다고 한다”고도 했다. 국민의힘에선 지방선거 결과가 좋지 않으면 한 전 대표가 당 복귀를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 전 대표는 가족이 연루된 당원게시판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걱정 끼쳐서 죄송하다. 앞으로 그런 일 없을 것”이라면서도 “장 대표가 직접 나서서 당무감사위원회나 윤리위원회도 근거가 없어서 발표하지도 못 한 허위 뇌피셜을 떠들어댔다. 결국 윤 전 대통령이 시작한 ‘김옥균 프로젝트’를 장동혁 대표가 마무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옥균 프로젝트는 친윤(친윤석열)계가 한동훈 지도부 출범 당시 한 전 대표의 조기 낙마를 모의했다는 의혹이다.

한 전 대표는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정치를 하면서 여러 못 볼 꼴을 당하고 제명까지 당하면서도 여러분 앞에 당당히 섰다”며 “제가 제풀에 꺾여서 그만둘 거란 기대를 가지고 계신 분들은 그 기대를 접으라”고 했다. 정치인으로서의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 다만 친한계 인사들 사이에서도 이번 6·3지방선거와 함께 열리는 보궐선거에 출마해야 한다는 측과 출마 없이 지선 결과를 두고 보자는 측이 맞서고 있다고 한다.

한 전 대표는 “국익을 위해 걸어오며 단단해진 시간이었다”며 공직, 정치 생활을 회고하며 여러 차례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기도 했다. 이날 콘서트에는 김성원 배현진 우재준 고동진 정성국 유용원 김예지 진종오 안상훈 등 국민의힘 친한계 현역 의원들이 다수 참석했다.

한 전 대표 측은 콘서트에 약 1만5000명에서 2만 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했다. 앞서 정치권에선 이번 콘서트가 좌석 등급에 따라 티켓 가격이 달라 논란이 빚어진 바 있다. 중앙 무대에서 가까운 R석이 7만9000원으로 가장 비쌌고 S석 6만9000원, A석 4만5000원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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