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女」테레사수녀 후임에 印출신 니르말라수녀 선출

  • 입력 1997년 3월 13일 17시 46분


테레사 수녀가 이끌고 있는 '사랑의 선교회'는 지난해부터 심장질환과 노환으로 건강이 악화된 테레사 수녀의 후임자로 인도 태생의 니르말라 수녀를 선출됐다고 캘커타 가톨릭교회 대주교가 13일 발표 했다. 헨리 디 소우자 대주교는 발표문에서 "각국에서 온 1백여명의 대의원 수녀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총회에서 니르말라 수녀가 거의 만장일치로 새 원장으로 추대됐다"고 말하고 "테레사 수녀도 이날 회의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테레사 수년의 후임자 선출 작업은 지난 1월 대의원 수녀들이 모인 이후 뚜렷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2차례나 연기됐는데 니르말라 수녀는 지난 수개월간 후임원장물망에 전혀 오르지 않은 의외의 인물이다. 니르말라 신임 원장은 힌두교에서 가톨릭을 개종, 입회했으며 한때 미국에서 선교활동을 한데 이어 현재는 사랑의 수녀회에서 묵상 지도를 맡고 있으며 그녀의 가족은 인도 군부에 상당한 기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벨상 수상자이기도 한 86세의 테레사 수녀는 50년전 이 수녀회를 창설했으나 지난해부터 심장질환 등으로 수차례 병원에 입원하는 등 건강이 크게 악화돼 더 이상 수녀회를 이끌 수 없다면서 후임자 선출을 요청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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