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일지 소설 영화화 「그는 나에게 지타를…」개봉

  • 입력 1997년 5월 10일 09시 49분


하일지 원작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그는 나에게 지타를 아느냐고 물었다」가 10일 개봉된다. 「경마장 가는 길」을 기억하는 관객들이 주목할 만한 영화. 죽음을 앞둔 중년남자 수(김갑수)와 호텔 여종업원 난희(양정지)가 펼치는 진솔한 그러나 다소 기괴한 사랑이야기를 멜로와 추리 기법을 동원해 풀어간다. 느린 화면과 문어체의 대사들, 파격적 섹스와 기묘한 화면구성, 변주음이 묵직한 음악 등 기존 영화에 비해 낯설지만 독특한 매력을 지녔다. 「경마장 가는 길」과 「너에게 나를 보낸다」의 조감독 출신인 구성주감독이 각색과 연출을 맡은 데뷔작. 상업적 고리와 예술적 긴장미를 낯선 대화법을 통해 담고 싶었다는 것이 구감독의 설명이다. 대한극장 뤼미에르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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