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우리나라 수출은 462억7000만달러, 수입은 589억60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126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10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데, 산업부가 매달 1일 발표하는 수출입동향 통계는 관세청과 무역협회 통계를 기초로 한 통관기준 잠정치다. 통상 매달 20일 발표하는 관세청 자료에 근거하면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11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수입액은 전년동기대비 2.6% 감소했지만, 여전히 에너지 수입액이 월 150억달러를 넘는 등 큰 규모를 차지했다. 이는 전체 수입액의 26.8%를 차지한다.
수출은 4개월째 감소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6%나 감소했다. 지난해 1월 수출(554억6000만달러, 전년동기비 15.5% 증가)이 역대 1월 중 최고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 탓도 있지만, 세계 경기둔화 속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경기 악화가 직접 원인이 됐다.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44.5%(48억1000만달러)나 급감했다.
무역수지 악화는 세계적인 흐름이다. 제조기반 수출강국인 중국·일본 등도 경기둔화 흐름을 비껴가지 못했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했고, 일본도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연속 수출 감소세가 이어졌다. 특히 일본은 17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대만 역시 지난해 9월 이후 3개월 연속 수출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정부는 수출감소·무역적자 상황 타개를 위해 원전·방산·플랜트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 및 UAE·사우디와의 정상경제외교 성과 조기 실현을 위해 범부처 수출지원 역량을 강화하고, 밀착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