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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베트남서 들여오는 요소 200t, 국내 하루치 사용량 불과

입력 2021-11-09 03:00업데이트 2021-11-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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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대란]국내 공급난 해소하기엔 역부족
軍비축 요소수, 민간 대여도 검토
정부, 요소수 매점매석 등 단속 시작
요소수 품귀 사태가 심각해지자 정부가 다음 주중 베트남에서 원료인 차량용 요소 200t을 도입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확보된 물량이 국내 하루 치 사용량에 불과해 공급난을 해소하기엔 한참 모자라다.

8일 정부는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회의’를 열고 다음 주중 차량용 요소 200t을 베트남에서 수입하기로 했다. 정부에 따르면 요소수의 원료인 요소 200t으로 요소수 약 60만 L(600 t)를 만들 수 있다. 이는 지난해 국내 차량용 요소수 하루 사용량에 불과하다.

정부는 베트남을 포함한 10여 개국과 협의해 요소 1만 t을 추가로 수입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1만 t의 요소가 수입되면 약 3000만 L(3만 t)의 요소수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국내 차량들이 1개월 반가량을 쓸 수 있는 물량이다. 정부는 지난해 기준 월간 약 2000만 L(2만 t)의 차량용 요소수가 사용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부는 전날 호주에서 군 수송기로 요소수 2만 L를 수입하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은 수입량을 2만7000L로 확대했다. 요소수 2만 L는 국내 전체 차량의 하루 사용량의 약 3, 4%에 불과하다. 수급난을 해소하는 데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

정부는 해외 수입만으론 뾰족한 해법이 보이지 않자 군의 비축 물량 일부를 민간에 대여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날 “당장 시급하게 필요한 곳에 군 재고분을 우선 대여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검토 중인 요소수는 최대 20만 L(200 t)가량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사시를 대비한 군 재고 물량을 방출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간의 한 달 치 요소수 소요량이 약 2000만 L(2만 t)에 이르기 때문에 군이 요소수를 제공하더라도 소방차 등 긴급 차량에 지원될 수밖에 없다는 한계가 있다.

한편 환경부 등 관계 부처는 이날부터 정부합동단속반을 꾸려 요소수 및 요소 유통 상황 점검을 시작했다. 단속 대상은 요소 수입업체와 요소수 수입·제조업체, 주유소 등 1만 곳 이상으로 추정된다. 합동단속반은 요소·요소수 수입 단계부터 유통 과정, 판매처까지 점검할 계획이다. 이날부터 시행된 ‘촉매제 및 그 원료인 요소의 매점매석 행위 금지 등에 관한 고시’에 따라 매점매석을 하다가 적발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을 받는다.

세종=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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