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역대 최대 1조5000억원 규모 그린본드 교환사채 해외 발행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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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부담 없이 선제적 자금조달

포스코가 역대 최대 규모의 그린본드(녹색채권) 교환사채를 해외에서 발행했다.

포스코는 친환경 관련 투자자금 조달 등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위해 11억 유로(약 1조5108억 원) 규모의 그린본드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고 15일 밝혔다. 그린본드는 일종의 ‘특수 목적 채권’으로, 채권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을 환경 개선 사업이나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같은 친환경 비즈니스에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EB는 투자자들이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발행회사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채권으로, 이번 발행은 국내 기업이 자사주를 활용해 발행한 EB 가운데 최대 규모다.

포스코가 유로화로 발행한 그린본드 교환사채는 만기 5년의 제로쿠폰 본드(이자가 없는 채권)다. 교환 대상은 포스코가 보유한 자사주 약 293만 주로, 1주당 가치는 49만4450원으로 책정됐다. 13일 종가 34만1000원에 비해 약 45%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만기 수익률이 ―0.78%로 실질적으론 마이너스 금리 발행이다. 글로벌 금리상승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자부담 없이 선제적인 자금조달을 통해 금융비용 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이번 사채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2차전지, 수소사업 등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포스코#그린본드 교환사채#해외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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