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삼·딸기·포도 등 신선농산물 수출 13억弗 전망”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19일 15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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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호 사장 "수출 농업 저력 보여줘…대표 품목 집중 육성"

올해 인삼, 딸기, 포도 등 신선 농산물 수출이 역대 최초로 13억 달러를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신선 농산물 수출액은 12억3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신선 농산물 수출액은 지난해 전년 대비 17% 증가한 12억76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바 있다.

박민철 aT 수출전략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연말까지 13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인삼의 경우 지난달 말 기준 1억8500만 달러를 수출했다. 주력 시장인 중국, 일본 외에도 베트남 시장으로 다변화하면서 수출 실적이 최초로 2억 달러를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aT에 따르면 뿌리삼 위주였던 인삼 수출은 흑삼 등 품목을 다양화하면서 주요 시장에서의 소비 저변이 확대됐다. 특히 젊은 층의 건강보조식품 섭취가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딸기 역시 이미 성숙 단계에 진입한 홍콩, 싱가포르 외에도 베트남, 태국 등지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수출 효자 품목으로 떠올랐다. 딸기 수출액은 11월말 기준 1년 전 대비 15% 증가한 4400만 달러로 조사됐다. 홍콩에선 디저트 수요가 꾸준하며 동남아에선 발렌타인데이 선물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순수 우리 품종인 매향 외에도 설향, 킹스베리, 죽향 등 다양한 품종이 수출되기 시작하면서 앞으로 실적이 더욱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청포도 품종인 샤인머스켓의 활약으로 포도 역시 수출 증가세가 뚜렷하다. 지난달 말 기준 수출액이 19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46% 늘어났다. 기존 주력 품종이던 캠벨, 거봉에 비해 수출 단가도 높고 저장성도 뛰어나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수입산 의존도가 높은 홍콩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한국산 샤인머스켓이 고가의 일본산을 대체하고 있다. 베트남에선 중산층을 중심으로 선물용 상품으로서의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고품질 프리미엄 과일이라는 인식으로 온·오프라인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김치는 지난달까지 9600만 달러가 수출돼 연말엔 1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예상이다. 양파는 과잉 생산으로 인한 가격 하락을 수출로 해소하면서 당초 정부 목표의 3배가 넘는 5만1000t을 수출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1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농가 소득과 밀접한 상품들의 수출이 증가한 데는 품목별 수출 통합 조직을 확대하고 한국 신선 농산물 전용 매장을 해외 6개국에 46개 매장 규모로 설치한 점, 해외 유통 물류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콜드체인(Cold Chain, 저장·운송 과정에서 저온으로 유지해 신선도와 품질을 유지하는 시스템) 사업, 수출 농가와 업체의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 활동 등이 기여했던 것으로 aT는 분석했다.

이병호 aT 사장은 “국가 전체 수출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신선 농산물의 선전은 수출 농업의 저력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일”이라며 “내년에도 농가 소득과 직결되는 딸기, 파프리카, 포도, 배 등 대표 수출 품목을 집중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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