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투어에 나선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가 예정보다 경기장을 일찍 떠났다는 이유로 격분한 축구 팬들이 그라운드로 난입해 현장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영국 BBC,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 등에 따르면 사건은 13일(현지 시각) 인도 서벵골주 콜카타에서 열린 메시의 경기장 방문 행사에서 발생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메시를 보기 위해 수만 명의 축구 팬이 모였다. 하지만 팬들의 환호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메시가 루이스 수아레스, 로드리고 데 파울 등 인터 마이애미 동료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긴 했지만 경호 인력에 둘러싸인 채 빠르게 경기장을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메시의 실제 등장 시간은 약 20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메시의 경기장 체류 시간은 1시간 이상으로 예고됐고 팬들은 최고 1만2000루피(한화 약 20만 원)에 달하는 고가의 티켓을 구매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메시가 일정 시간 그라운드에 머물거나 직접 경기에 나설 것이라 기대했던 일부 관중들은 그라운드 쪽으로 물병을 투척하고 좌석을 뜯어 던졌다. 일부는 그라운드 안으로 진입해 안전요원과 충돌했다.
메시의 인도 투어를 주관한 행사 주최자는 사건 직후 경찰에 의해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라지브 쿠마르 서벵골주 경찰청장은 “이번 사안의 책임자인 주최자를 구금해 조사 중”이라며 “이 같은 심각한 운영 실패가 처벌 없이 넘어가는 일은 없을 것이며 피해를 본 팬들에 대한 보상도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