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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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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이 이르면 연내에 중국 베이징(北京)에 본점을 두는 중국 현지 법인을 세운다고 8일 밝혔다.
‘중국 하나은행’이란 이름의 이 현지 법인은 국내 은행으로는 처음 현지인 대상의 프라이빗뱅킹(PB) 영업도 본격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납입자본금은 20억 위안(약 2400억 원)이다.
하나은행은 내년 베이징 본점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모두 12개 지점을 열 계획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중국인 부자 고객을 대상으로 한 PB영업을 한다는 것.
중국인 PB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금융자산 1억 원 이상인 중국인 PB고객에 맞는 전용 금융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천승욱 하나은행 글로벌프로젝트팀 과장은 “옛날 중국 부자들은 집 안에 돈을 쌓아 놓고 있었던 데 비해 중국의 신흥 부자들은 효율적인 자산관리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메릴린치 증권이 펴낸 ‘아시아 태평양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 기준으로 100만 달러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중국의 부자는 32만 명으로 나타났다.
중국 부자들의 투자처는 귀금속과 예술품 등 대체투자(31%), 부동산(25%), 예금(23%), 주식(14%), 채권(7%) 등의 순이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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