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십경영]세계와 通하는 리더로

  • 입력 2005년 10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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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주 크로턴빌에 자리 잡은 GE의 ‘잭 웰치 리더십센터’에서는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미국 뉴욕 주 크로턴빌에 자리 잡은 GE의 ‘잭 웰치 리더십센터’에서는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일찌감치 세계 각지로 활동무대를 넓혀온 글로벌 기업들은 다른 어떤 사안보다도 ‘글로벌 리더’ 양성에 중점을 둔다.

각국의 문화적 다양성을 이해하고 다양한 인종과 국적으로 구성된 종업원들과 효율적으로 대화하는 것은 글로벌 리더가 갖춰야 할 필수 덕목으로 자리 잡았다.

미국 뉴욕 주 크로턴빌에 자리 잡은 제너럴일렉트릭(GE)의 ‘잭 웰치 리더십센터’는 세계 각국의 차세대 리더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리더십을 가르친다.

이멜트 GE 회장의 승인을 받아 비즈니스 관리과정(BMC·Business Management Course)과 임원개발과정(EDC· Executive Development Course)에 들어 오는 임원들은 글로벌 경쟁을 극복하는 리더십을 집중 연마한다.

참가자들은 ‘벽 없는 조직’과 고객가치 향상에 목표를 둔 글로벌 사업을 창출하는 것을 주요 과제로 삼는다.

인사조직 컨설팅회사인 잡슨 와이어트 조사에 따르면 GE에서 최고경영자가 되려면 무엇보다도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대화를 통해 합의를 이끌어 내는 능력이 뛰어나야 한다.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1, 2위를 다투는 일본의 도요타자동차는 사내 대학인 ‘도요타 인스티튜트(Toyota Institute)’에서 글로벌 리더 후보자들을 육성하고 있다.

도요타는 생산의 3분의 1, 판매의 3분의 2가 해외에서 이뤄지고 있고 해외 종업원만 5만 명에 이르고 있다. 따라서 글로벌 경영환경에 맞는 리더 육성이 필수적이다.

도요타의 글로벌 리더는 도요타의 경영철학인 ‘도요타 방식(Toyota way)’의 행동 규범을 준수해야 한다.

윤언철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최근 내놓은 ‘성공하는 글로벌 경영시스템의 조건’이라는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영의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사적 차원에서 글로벌 비전과 철학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고, 리더는 이 비전과 철학을 끌고 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IBM의 임원 대상 사내대학인 ‘전략리더십포럼(SLF·Strategic Leadership Forum)’의 주요 어젠다도 글로벌 리더십이다.

IBM은 일부 해외 판매지역 리더들이 해당 국가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해 판매 협상이 번번이 깨진 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 실패를 발판삼아 글로벌 리더십을 배양하자는 것이 전략리더십포럼의 목표다.

박현진 기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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