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억 번 87세 中화가, 37세 아내와 아들 얻자 “기존 자녀와 절연”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12월 18일 06시 00분


판쩡이 자신의 sns를 통해 아내 쉬멍(Xu Meng)의 득남 소식을 전하며 기존 자녀들과의 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웨이보
판쩡이 자신의 sns를 통해 아내 쉬멍(Xu Meng)의 득남 소식을 전하며 기존 자녀들과의 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웨이보
작품 누적 판매액이 8000억 원을 넘는 중국의 대표적 현대 화가 판쩡(87)이 37세 아내와의 사이에서 친아들을 얻었다고 밝히며, 기존 자녀들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겠다고 선언해 중국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고령의 거장과 젊은 아내, 거액의 자산을 둘러싼 가족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16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판쩡은 지난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내 쉬멍(Xu Meng)이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이와 함께 기존 자녀들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겠다고 밝혔다.

“새어머니에게 학대당하고 있다” 주장에…“모든 교류 끊겠다” 선언

판쩡은 지난해 4월 자신보다 50세 어린 쉬멍과 결혼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 결혼 이전에도 세 차례 결혼했으며, 친딸 1명과 의붓자녀 2명을 두고 있다.

앞서 지난해 8월 판쩡의 딸 판샤오후이는 SNS를 통해 “아버지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고령의 판쩡이 쉬멍에게 통제와 학대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쉬멍이 판쩡 소유의 미술 작품 다수를 몰래 처분했으며, 그 규모가 약 20억 위안(약 3800억 원)에 달한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판쩡 측 회사는 며칠 뒤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판쩡은 11일 다시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최근 외동아들을 얻었다. 나이가 많은 만큼 앞으로 모든 대내외 가사와 가족 관련 사안은 사랑하는 아내 쉬멍에게 전적으로 맡기기로 했다”며 “그 누구도 이에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인물들이 다른 자녀들의 이름을 이용해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갈등을 조장하며, 심지어 내 가정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오늘부로 딸 판샤오후이, 의붓아들 판중다 및 그 가족과의 모든 관계를 공식적으로 단절한다. 앞으로 이들과 어떠한 교류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들에게 부여했던 모든 신뢰와 권한, 협력 관계를 철회한다”며 “앞으로 내 이름을 사용해 어떤 활동도 해서는 안 되며, 이를 어길 경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중국 화가 판쩡(오른쪽)과 그의 아내 쉬멍. 웨이보
중국 화가 판쩡(오른쪽)과 그의 아내 쉬멍. 웨이보


작품 판매액 8000억 원… 중국 미술계 ‘독보적 거장’

판쩡은 중국 미술계에서 독보적인 상징성을 지닌 인물이다. 중국 포털 QQ닷컴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24년까지 그의 작품 누적 판매액은 40억 위안(약 8412억 원)을 넘어섰다.

그의 회화 작품 가운데 1991년에 제작된 작품 한 점은 2011년 베이징 경매에서 1840만 위안(약 38억 원)에 낙찰됐다. 판쩡은 회화뿐 아니라 서예가로서도 명성이 높아, 그의 서예 작품은 0.11㎡ 기준 약 20만 위안(약 4206만 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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