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에 조의” 안중근 유묵, 20일 첫 일반 공개

  • 동아일보

올해 8월 국내로 돌아와
경기도박물관서 특별전

안중근 의사(1879∼1910)가 사형 집행을 앞두고 쓴 유묵 ‘장탄일성 선조일본(長歎一聲 先吊日本·사진)’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경기도는 “20일부터 경기도박물관(용인시 기흥구) 기증실에서 안 의사를 조명하는 특별전 ‘동양지사, 안중근-통일이 독립이다’를 열고 ‘장탄일성 선조일본’ 등을 전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유묵은 안 의사가 1910년 3월 중국 뤼순형무소에서 순국하기 전 “긴 탄식의 한마디 말로 일제에 미리 조의를 표한다”는 뜻을 담아 썼다. ‘동양지사 대한국인 안중근 뤼순옥중 서(書)’라고 쓰고 낙관을 했다.

유묵은 윤봉길의사기념센터와 경기도가 협력해 올 8월 고국의 품에 안겼다. 안 의사의 재판을 관할하던 중국 만주 관동도독부의 일본인 고위 관리가 입수했다가 그 후손이 물려받아 보관해 왔다. 폭 41.5cm, 길이 135.5cm의 명주 천에 쓰였으며, 일제에 대한 저항정신을 그대로 드러내 그 의미가 크다.

개막식이 열리는 20일 박물관 아트홀에선 ‘안중근 통일평화포럼’도 개최된다. 김광만 윤봉길의사기념센터장이 유묵의 발굴 경위와 소장 내력을 소개하고, 이동국 경기도박물관장이 작품을 분석할 예정이다. 내년 4월 5일까지.

#안중근 의사#유묵#장탄일성 선조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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