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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10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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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부 외국계 증권사들이 ‘삼성전자 목표주가 100만원’이란 내용의 보고서를 잇달아 발표한 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계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은 지난달 19일 “삼성전자는 지구상에서 가장 싼 주식이며 현재의 주가가 너무 낮아 그냥 지나칠 수 없다”는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100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CLSA증권이 기존에 제시했던 목표주가 84만5000원보다 무려 18% 상향 조정한 것이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4일에는 메릴린치증권이 “100만원이 눈앞에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75만원에서 95만원으로 올렸다.
하지만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이 같은 예측을 한참 비켜났다. 63만7000원(4월 23일)을 고점으로 찍은 뒤 이달 7일을 빼곤 줄곧 내리막길이다.
투매 현상까지 빚어졌던 10일에는 하루 동안 5.74%(3만1000원) 떨어진 50만9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CLSA증권 보고서가 발표된 지난달 19일 종가(59만9000원)와 비교해도 15% 이상 떨어진 것이다.
이 같은 일은 2000년과 2002년에도 있었다.
2000년의 경우 국내의 한 증권사가 목표주가 99만9000원을 제시한 뒤 주가가 38만8000원(7월 13일)을 고점으로 떨어지기 시작하여 10월 18일 13만6500원까지 추락했다.
또 2002년에도 목표주가 100만원이 나온 뒤 주가가 43만2000원(4월 24일)을 정점으로 꺾인 뒤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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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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