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건설그룹 계열사인 동서증권은 창업 44주년을 맞은 업계순위(약정액 기준) 4위의 대형 증권사.
지난 53년 설립된 동양증권이 67년 보국증권, 74년 동서증권으로 이름을 바꿨다. 85년 국제그룹이 공중분해된 뒤 1년간 제일은행의 관리를 거쳐 86년9월 극동건설이 인수했다.
80년대말 증시호황을 타고 사세를 크게 불려 그룹 계열사중에서 자산규모(2조7백억원)가 가장 크다.
서울지역 36개 등 전국에 82개의 영업점을 갖추고 있으며 시장점유율은 6.5%. 지난 91년 호텔신라의 상장을 성사시키는 등 인수영업 분야에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95년에는 대그룹 계열사들을 제치고 주식약정고 업계 2위를 기록, 주목을 받기도 했다.
증시 침체로 인한 주식 평가손 등으로 95,96사업연도 4백여억원의 연속 적자에 허덕였으며 올 상반기(4∼9월)에도 4백3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지난 9월말에는 3백여명의 직원을 명예퇴직시키는 감량경영에 박차를 가했으나 끝내 파국을 맞고 말았다.
〈정경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