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1차부도…10일중 어음 결제못하면 최종부도

  • 입력 1997년 10월 10일 11시 47분


쌍방울그룹의 모기업인 (주)쌍방울이 1차부도를 냈다. 자금난을 겪어온 쌍방울은 BOA(뱅크 오브 아메리카)서울지점이 제일은행 역삼동지점에 돌린 90억2천만원의 어음을 9일밤까지 결제하지 못해 1차부도를 냈다. 이에 따라 쌍방울이 10일중에 어음결제를 하지 못하면 최종부도처리된다. 쌍방울그룹은 모기업인 쌍방울이 작년에 3천4백억원 매출에 90억원의 이익을 냈으나 무주리조트 개발업체인 (주)쌍방울개발은 연간 매출액 3천8백억원에 1천6백억원의 손실을 내 자금난을 겪어왔다. (주)쌍방울개발도 그동안 자금난에 시달려오다 지난 1일 50억원의 1차부도를 낸바 있다. 쌍방울그룹의 금융기관 여신은 1조1천7백80억원이며 이 가운데 쌍방울개발의 여신이 1금융권 1천7백억원, 2,3금융권 7천억원 등 8천7백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쌍방울그룹은 지난 2일 야구단 매각 등 대대적인 자구계획을 마련하는 한편 금융기관들이 3백억∼5백억원의 긴급자금을 지원해 줄 것을 요망했으나 자금지원이 신통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그룹의 96년 기준 자산총액은 1조4천2백억원, 매출액은 8천1백22억원이며 지난해 5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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