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2·8선언은 독립운동 불쏘시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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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주년 맞아 韓日서 동시 기념식

韓日서 울려퍼진 “대한독립 만세” 8일 ‘2·8독립선언’ 100주년을 맞아 서울 종로구 서울YMCA(위 사진)와 일본 도쿄 지요다구의 재일본한국YMCA회관에서 각각 열린 기념식에서 유공자 후손 등이 만세를 부르고 있다. 뉴스1
韓日서 울려퍼진 “대한독립 만세” 8일 ‘2·8독립선언’ 100주년을 맞아 서울 종로구 서울YMCA(위 사진)와 일본 도쿄 지요다구의 재일본한국YMCA회관에서 각각 열린 기념식에서 유공자 후손 등이 만세를 부르고 있다. 뉴스1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2·8독립선언 기념식이 8일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열렸다. 2·8독립선언은 일제강점기 도쿄(東京) 한복판에서 한국 유학생 600여 명이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항일투쟁 의지를 세계만방에 알린 거사로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의 기폭제가 됐다.

도쿄 지요다(千代田)구의 재일본한국YMCA회관에서 열린 기념식엔 정부·기념사업회 관계자, 2·8선언 관련 유공자 후손, 유학생 대표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피우진 보훈처장은 기념사에서 “그날의 선언은 3·1운동의 도화선이 됐으며 독립운동의 구심체가 있어야 한다는 열망에 불을 지펴 임정 수립이라는 결과를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이종걸 2·8독립선언 100주년 기념사업위원장은 “현재와 미래 대한민국의 절실한 과제인 국민통합과 민족통일의 대과업을 추진하면서 애국심으로 혼연일체가 됐던 당시 주역들의 애국심과 2·8선언 정신을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수훈 주일 대사는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일 관계를 거론하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양국 정부는 역사를 직시하면서 미래지향적인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지혜를 모아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순규 재일한국유학생연합회 대표가 2·8독립선언서를 낭독했으며 참석자들의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같은 시간 서울YMCA에선 애국지사 유족과 정세균 전 국회의장과 이병구 보훈처 차장,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거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기념 메시지에서 “100년 전 유학생들이 낭독한 ‘조선청년독립선언서’는 독립운동의 화톳불을 밝히는 ‘불쏘시개’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2·8독립선언의 의미를 되새기며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으로 이어지는 우리 독립운동의 역사를 기리는 하루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도쿄=성동기 esprit@donga.com / 한상준 기자·윤상호 군사전문기자
#2·8선언#100주년 기념식#문재인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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