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사이버대 실용외국어학과, 일본 소설 ‘소년’, ‘슌킨 이야기’ 번역 출간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8월 23일 1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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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고려사이버대학교
사진제공=고려사이버대학교
일본어 동아리 ‘니홍고 마니아’, 일본 문학의 거장 다니자키 준이치로 대표작 번역

고려사이버대학교(총장 김진성)는 박연정 실용외국어학과 교수와 일본어 학습 동아리 ‘니홍고 마니아’ 학생들이 일본 작가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소설 ‘소년’, ‘슌킨 이야기’를 공동 번역해 민음사에서 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니홍고 마니아의 번역반 학생들은 박 교수의 지도 아래 이미 ‘백치’, ‘카인의 후예’ 등 세 권의 일본 소설을 번역해 출간한 바 있다. 4기 학생들이 선정한 작품을 쓴 다니자키 준이치로는 일본 탐미주의 문학을 대표하고, 일본의 노벨문학상 첫 수상자로 거론되었던 대문호다. 정교하고 섬세하며, 근대어와 고어가 뒤섞인 다니자키의 소설은 번역하기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박 교수와 학생들은 초반 1~2년 동안 단어와 문장의 해석, 줄거리의 파악, 캐릭터의 분석 등을 수행하며 작품을 강독했다. 이후 본격적인 번역과 토론을 통해 원문의 문맥을 살리며, 매끄럽고 유려한 한국어 문장으로 재탄생시키는 지난한 과정을 거쳤다.

박 교수는 “출간이라는 찰나의 기쁨보다 학생들과 함께 문장을 완성해나가며 번역에 공들이는 과정의 기쁨이 더 컸다”면서 “학생들이 오래 공들인 번역본을 세계 문학 명저만을 엄선해 선보이는 민음사에서 출간하게 되어 더욱 의미가 깊다”고 출간 소감을 밝혔다.

번역에 참여한 박원희 씨는 “어렵고 부담스럽게 느껴졌던 거장의 작품 번역에 도전해 결실을 맺게 되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사이버대학교 실용외국어학과는 영어·일본어·중국어를 동시에 배울 수 있으며, 외국어 실무능력과 국제적 감각 및 글로벌 문화 소양을 갖춘 외국어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주언어·부언어 제도의 도입으로 재학생들은 필요에 따라 1개 언어를 집중적으로 학습하거나 2개 또는 3개 언어를 동시에 배울 수 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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