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문화 체험형 상품으로 ‘유커’ 눈높이 맞춘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5월 19일 05시 45분


중국 중산층 여행객을 위한 맞춤형 상품으로 개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영동 와인열차.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중국 중산층 여행객을 위한 맞춤형 상품으로 개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영동 와인열차.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한국관광공사, 관광상품 세분화

청년층 겨냥 서울 맛골목 체험상품 개발
설악산등반·트래킹 등 레저상품도 선봬


“늘 가던 코스, 뻔한 곳은 싫다.”

중국인 관광객(유커)들의 한국여행에 대한 눈높이가 달라지고 있다. 단체로 버스를 타고 이동해 시내 고궁이나 청계광장 등을 둘러보고 쇼핑을 하는 천편일률적인 관광코스에 식상해 하고 남들과는 다른 새로운 것을 보고 체험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개별자유관광객(FIT) 비중이 빠르게 커지고 인터넷을 통해 한국여행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미리 파악하는 경우도 많아지면서 기존의 주마간산식 여행 대신 자유롭게 현지 음식, 문화, 라이프스타일 등을 체험하고 싶어 한다. 이처럼 눈높이가 달라진 중국 관광객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목표 관광객별로 세분화한 기획형 관광상품의 개발도 활발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한국관광공사가 중국 청년층과 배낭여행객을 겨냥해 개발한 ‘서울 맛골목 체험상품’. 접근성이 좋은 서울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신당동 떡볶이골목, 오장동 냉면거리, 동대문 닭한마리, 신림동 순대타운, 노량진 수산시장, 장충동 족발골목 등 대표적인 맛집 지역을 즐기는 상품이다. 기존 관광객 대상의 전문 식당에서 단체로 식사를 하는 것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현지인 사이에서 그들의 문화와 맛을 즐기는 것이 상품의 매력 포인트다.

한국관광공사는 앞으로 봄나물 맛집 등 계절 별미와 부산어묵 등 각 지역의 별미도 한국 맛기행 콘텐츠로 상품화 할 예정이다. 또한 씀씀이가 여유로운 중국 중산층 관광객을 대상으로는 영동 와인열차를 활용한 상품을 3월 개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미식기행과 함께 중국의 레저인구 증가에 주목한 상품도 있다. 강원도와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공동으로 중국 도보 협회 소속 회원들을 초청해 강원도 청정자연에서의 스포츠(걷기, 마라톤) 대회 참가를 홍보하고 설악산 등반, 한강트래킹의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답사를 통해 강원도 평창올림픽 홍보 및 6월 중순 열리는 2015 설악국제트래킹대회 모객 등의 실질적 유치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상류층을 대상으로는 제주의 특급호텔에 묵으면서 골프를 즐기는 158만원의 4박5일 상품을 개발해 1차로 200여명의 중국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gn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