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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8월 27일 0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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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서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고 최진실의 유족은 26일 오전 경기도 양평경찰서의 용의자 검거 발표 직후, 취재진이 보는 앞에서 도난당했던 유골을 돌려받았다.
고인의 어머니 정 모 씨는 유골을 받아 든 뒤 그동안 심했던 마음고생 때문에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한채 눈물만 흘렸다. 정 씨는 유골함을 품에 안은 채 몰려든 취재진을 향해 힘겹게 “죽어서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한뒤 타고 온 승용차에 올랐다. 고인의 동생인 연기자 최진영 역시 이날 유골을 돌려받는 자리에 함께 했다.
정 씨를 포함한 유족들은 곧바로 고인의 납골묘가 있던 양평군 양수리 갑산공원으로 향해 유골을 다시 안치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갑산공원 관리사무소에서 유족은 고인의 유골함을 새로 맞춰 다시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유골함은 도난 당시 고인의 유골함과 같은 제품이다. 유족은 1시간 여 동안 이 작업을 마치고 유골함을 갑산공원 측에 맡긴 뒤 자리를 떴다. 갑산공원 오명신 대표는 “유골함을 다시 갑산공원에 안치할 것인지, 한다면 어느 장소에 어떤 방법으로 할 것인지 앞으로 유족과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며 “10월3일 고인의 1주기에 맞춰 다시 안치하는 걸 원하지만 이 역시 유족과 먼저 상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을 아꼈다.
양평(경기) |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사진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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