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그림책 日서 장애인 교재 채택

  • 입력 2006년 9월 26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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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철학 그림책 ‘작은 철학자’가 일본 청각장애 어린이들을 위한 교재로 쓰이게 될 전망이다.

‘작은 철학자’를 출간한 바라미디어(대표 김진락)는 일본의 시각 및 청각장애인을 위한 특수국립대학인 쓰쿠바(筑波)기술대와 이 책을 e북으로 개발하기 위한 약정식을 맺었다.

25일 이바라키(茨城) 현 쓰쿠바 시 쓰쿠바기술대에서 열린 약정식에는 김 대표와 오누마 나오키(大沼直紀) 쓰쿠바기술대 총장, 일본 문부과학성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쓰쿠바기술대 측은 11월 15일 도쿄도립 가쓰시카(葛飾)농학교에서 일본 전국의 농아학교장과 학부모, 문부성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연회를 열 예정이다.

김 대표는 “내년부터 문부성의 적극적인 협력을 얻어 e북으로 만들어진 ‘작은 철학자’를 일본 전역의 107개 농아학교에 일반 교재로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작은 철학자’는 노자 장자 소크라테스 쇼펜하우어 등 동서양 철학자들의 이야기는 물론 전 세계의 민담 전설 신화를 어린이들에게 맞는 동화로 재구성한 철학 그림책이다.

이 그림책은 지난해 모두 60권으로 발간돼 이탈리아 볼로냐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세계도서박람회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발간 6개월 만에 150만 부 이상 팔렸다.

일본 메지로(目白)대 인간사회학부 사노 히로시(佐野寬) 교수는 “한국의 아동 콘텐츠가 e북으로 개발돼 일본의 청각장애 어린이들에게 보급된다는 것은 (한일 문화 교류의 다양화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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